에덴동산에서 뱀과 하와의 만남은 참 묘한 여운을 남깁니다.
사탄이 뱀을 통해 하와에게 접근한 것과 그 미혹에 넘어간 하와의 대화를 보면 몇 가지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선악과를 주신 이유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1. 하와의 거짓말
하와나 아담은 모든 것에 자유함이 있습니다.
다만 동산중앙에 있는 선악과만은 먹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하나님은 선악과를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게된다고 경고했습니다(창2:17).
그러나 하와는 이런 말씀을 소홀히 여겼습니다.
그리고 뱀에게는 몇 가지 부분에서 무심하게 말을 합니다.
<반드시>를 생략했습니다.
먹으면 <죽는다> 를 <죽을까 하노라>로 쉽게 바꾸었습니다.
자세한 정황은 더 설명하기 어렵지만 하나님의 말씀 즉 약속을 소홀히 여기면
사탄의 미혹에 쉽게 넘어지게 됩니다.
오늘날 교회와 신학 역시 말씀을 가볍게 여김에서 넘어짐이 시작됩니다.
성령의 사람들 또한 아담과 하와처럼 넘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잘못된 가르침 가운데 하나는 성도는 절대로 넘어지지 않는다는 교리입니다.
이런 가르침은 교만한 것으로 정말 멀리해야 합니다.
2. 사탄의 거짓말
선악과라는 나무는 어떤 결함을 가진 나무라서 그 열매를 먹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사람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가를 시험하는 의미로 만들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성령이 흙에 속한 자의 형상 가운데 거하십니다.
이것이 첫 사람 아담과 우리 인류가 가진 신비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질그릇의 비유에서 다시금 말합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고후4:7)
하나님의 형상인 성령께서 그에 걸맞는 영광스런 몸(신령한 몸)에 거해야 하는데,
흙으로 만들어진 육체 가운데 있으니 신비입니다.
선악과를 통한 최초의 언약맺음의 결과를 아담과 하와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모든 동물들과 뱀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탄 역시 모를리가 없었습니다.
사탄도 피조물로서 타락하기 전 언약을 맺었던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모든 언약은 그것을 지킴으로 받는 결과와 지키지 못함으로 인한 책임을 간직합니다.
선악과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 즉 성령을 따라 살아가는 것의 결과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는 특권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걸맞는 신령한 몸, 영광스런 몸, 하늘에 속한 형상을 입는 것입니다.
사탄은 하와를 잘못된 말로 미혹합니다.
선악과를 따먹어도 죽지 않고, 더 놀라운 것은 하나님의 자녀됨이 아닌 하나님과 같은 존재가 된다고 미혹합니다.
*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3:5)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과 하나님처럼 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자신을 높여 하나님처럼 경배를 받고자 했습니다.
*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 지리라> 하는도다(사14:13-14)
사탄은 자신이 추구하고자 했던 욕망을 거침없이 하와에게 쏟아붓습니다.
말씀에 확고하지 못했던 하와는 쉽게 사탄의 미혹에 넘어집니다.
하와와 같이 있었던 아담 역시 하와를 통해 넘어지고 맙니다.
*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창3:6)
초대교회를 어지럽게 했던 영지주의자들은 사탄과 생각을 같이 합니다.
진리를 깨달으면 곧 하나님과 같이 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이나 예수님이 특별한 존재가 되지 못했습니다.
단지 자신들보다 먼저 진리를 깨달은 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지주의 저서인 <도마복음>의 저자는 자신이 예수님과 쌍둥이 형제라고 선언합니다.
진짜 혈통적인 쌍둥이가 아니라 진리를 깨달았기에 같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런 영지주의자들의 교훈을 <사탄의 교훈>이라 정죄합니다(계2:24).
오늘날 사탄은 여러가지 유혹으로 우리 성도들에게 접근합니다.
성령을 따라 살지 말고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지혜라고 속삭입니다.
그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 확신시키려 합니다.
우리는 이런 거짓된 복음을 거부하고, 사도들이 전해준 신앙을 단단히 붙잡아야 합니다.
*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갈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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