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사색

불편한 관계

오은환 2019. 7. 20. 23:38

최근 주변국들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합니다.

중국은 사드 문제로 마음이 많이 상했고, 북한은 같은 민족이면서도

너무 다른 정체성을 지녀서 이질적인 요소들이 많습니다.

일본은 민주주의를 추구하지만 어쩌면 옛 군국주의 향수가 묻어 나와

우리나라를 과거의 대한제국처럼 식민지 관계로 다루려 합니다.

 

땅 덩어리로 본다면 우리가 가장 작습니다.

인구로도 중국은 30배 가까이 많고 일본 역시 2.5 배 정도 많습니다.

경제력으로도 힘의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우리로서는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약소민족처럼 중간에 끼어서 숨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왜 우리를 이런 상태로 놓았을까요?

과거 이스라엘이 남쪽으로는 애굽과 북쪽으로는 페르시아, 서쪽으로는 헬라와 로마제국의

강력한 입김을 받았던 것처럼 우리 민족을 그런 상태로 놓은 것일까요?'

자칫 영적으로 둔감하면 민족주의에 빠져 봉기를 일으켰던 이스라엘처럼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은 교회입니다.

교회가 그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주변에 많은 불편한 존재들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들의 괴롭힘이 힘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정체성을 잃는 것이 가장 큰 손실입니다.

불편할지라도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굳게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과 북한 공산당에 의해 핍박받는 지하교회들과 군국주의적 사고를 지녀서

교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일본의 교회들이 바로 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 속에 미움이 싹트지 않도록 원수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제대로 선다면 저들의 위협은 그저 협박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면 우리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시련의 막대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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