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는 구약을 어떻게 접근할까요?
개신교와 마찬가지로 통일성을 강조합니다.
어거스틴의 말을 인용합니다.
"옛 격언에 따르면 신약은 구약에 감추어져 있으며, 구약은 신약 안에서 나타난다"(p.83)
개신교와 크게 다르다는 느낌을 받지 못합니다.
굉장히 비슷하게 말하기 때문입니다.
남북의 언어가 오랫동안 단절되었기에 나타나는 이해력의 감소처럼 천주교와 개신교의 언어 역시
그런 이질감이 묻어 나옵니다.
"사실 구약의 경륜은 구세주이신 그리스도의 오심과 메시아 왕국의 도래를 준비하는 것이었다.
구약 성경은 비록 불완전하거나 일시적인 것들을 포함하고 있지만,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사랑의
교육 방법 전체를 증언한다.
구약 성경은 하느님을 생생하게 느끼게 하고, 하느님에 관한 숭고한 가르침과 인생에 관한 건전한 지식과
기도의 놀라운 보물을 담고 있으며, 그 안에 구원의 신비가 감추어져 있다"(p.80)
웨스트민스터 신조와 상호 비교해보면 대략적인 접근에서는 문제가 잘 안 보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대요리문답 문 34번) 구약시대 은혜언약 집행
"구약시대의 은혜언약은 약속, 예언, 제사, 할례, 유월절과 기타 예표와 규례로 집행되었으니,
이것들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예시했으며,
그 당시에는 택한 자로 하여금 약속하신 메시아를 굳게 믿게 하기에 충분했으니,
이 메시아로 말미암아 완전히 죄사함도 받고, 영원한 구원도 받게 된 것이었다"
천주교가 주장하는 구약의 '불완전함'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것은 생략하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것'은 아마 예표를 뜻하는듯 합니다.
천주교가 말하는 구약 성경의 구원의 신비 역시 아직 말하지 않습니다.
난감한 것은 구약에는 마리아가 없어도 충분히 구원의 신비가 담겨져 있다면 이것을 어떻게
설명하려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