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바울서신

율법 오해(1) - 율법은 원수인가?

오은환 2020. 6. 17. 01:32

★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엡2:14-15)

이 말씀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쉽습니다.

1. 율법은 누구에게 <원수>가 되었습니까?
구약성도들입니까? 이 편지를 읽고 있는 이방인들입니까?
율법은 이방인들에게 원수가 됩니다.

왜 그럴까요?

율법에 의해 이방인들은 죄의 삯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질문합니다.

이방인들은 율법이 없었는데 율법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은 모순이지 않는가하는 것입니다.

율법은 왕이자 심판자이신 하나님이 정한 선악의 기준입니다.

이 기준은 창세 이후로 모든 인간에게 적용됩니다(롬2:12,14).

 

*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까지도

  사망이 왕 노릇 하였나니...(롬5:14)

2. 자기 육체로 헐었다
율법이 무엇을 요구합니까?
율법은 이방인들에게 요구합니다.
죄의 값을 요구합니다.

 

* 죄의 삯은 사망이요...(롬6:23) 

주님은 율법의 요구대로 율법 아래서 태어났고, 그 요구하심을 이루기 위해 이방인들의 죄까지

담당하고 죽으셨습니다. 
<다 이루었다>는 말씀은 곧 율법의 모든 요구를 다 지불했다는 의미입니다(요19:30).
그러므로 폐한 것은 율법 조항들이 아니라 율법의 요구입니다. 

3. 새 사람이 되었다
성도들이 율법에 대하여 예수님과 함께 죽으심으로 이제 다시 살았습니다. 

 

* 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라(롬7:4) 


중요한 것은 위의 구절이 유대인들까지 포함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지금 편지를 쓰면서 이방인 성도들의 정체성을 바르게 세워주고 있습니다.
구약성도들은 이미 구약시대에 율법을 알고, 율법에 의해 죽었고, 그리스도로 인하여
다시 살아났습니다.

 

* 내가 율법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었나니, 이는 하나님에 대하여 살려 함이라(갈2:19)

그렇듯이 이제 이방인 성도들도 구약성도들이 겪은 과정을 통해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율법의 부정적인 면은 다른 것이 아니라 율법이 요구하는 죄의 삯에 대한
죽음입니다.
그러므로 이 구절을 가지고 율법의 모든 조항들을 폐했다고 하는 것은 바울의 의도와는 다른것입니다.

 

4. 왜 구약은 율법을 찬양하는가?
시1편처럼 복있는 자들은 주야로 율법을 묵상합니다.
율법이 원수된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존재입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율법에 의해 율법에 대해 죽임을 당했기 때문입니다(갈2:19).

 

출애굽기에서 율법을 수여한 후 곧바로 성막을 짓습니다.
성막이 주어진 후 레위기의 제사법이 주어집니다.

* 율법 → 성막 → 레위기 제사법

구약성도들에게 율법은 율법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죄의 삯인 사망을 해결할 방책인 그리스도를 주셨기에 저주가 아닙니다.

구약 성도들은 율법이 제시한 그리스도를 보고 즐거워했습니다.

율법은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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