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취 1(2003-2016년)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2009. 12월 3일)

오은환 2020. 8. 26. 02:41

이야기창고_&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오은환 추천 0 조회 9 09.12.03 00:3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학교 사역은 사실상 종결되었습니다.

종강채플을 끝으로 지금은 많이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도서관에서 다음주에 토론할 책을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막막하기도 했습니다.

너무 딱딱한 책만 읽다가 이런 종류의 책들을 어떻게 소화할 까

조금 염려도 되었습니다.

 

첫장을 읽으면서 뭔가 시간이 멈추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선배 목사님으로서 저자를 바라보면서 뒤돌아 보고 앞을 향해

나아가는 멘토와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요즘 눈이 많이 피곤해서인지 30-40분 읽으면 20분은 쉬어야 합니다.

자꾸만 옥상에 올라가서 유달산과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이

많아져 가네요.

 

읽다가 너무 감명을 받은 부분입니다(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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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생각하기를 두려워한다. 그들은 생각이란,

사실과 교리적 체계와 규율을 머릿속에 주워 담은 것이라고 오해한다.

 

그들은 애매모호한 주제를 다루는 것을 불편해한다. 그리고 쉽게 포장된

정답을 항상 얻지 못한다면 위대한 사상을 놓고 씨름하는 것 자체를

의미있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결과, 하나님이 의도하신 바 그분의 자녀들은 창조 세계에서 그분의 작품을

탐구하는 즐거움을 누릴 기회를 놓쳐 버리고, 개인적인 삶과 정신 활동에서 그저

미지근하게 표류하듯 살아가게 된다. 그와 같은 삶은 일종의 오락, 곧 생각 없는 활동에

불과한 것이다.

 

생각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위험하게도 그 주변 문화에 흡수되어 버린다.

그의 정신은 내실이 없고 훈련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세상에 도전할 만한 어려운 질문들을

만들어 낼 능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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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월요일에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