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신학지남

성경적 축복관(김의환 교수)

오은환 2021. 1. 8. 14:21

이 논문은 신학지남 1981년 봄호에 실렸으며, 저자 김의환 교수는 총신대학원 총장을
지냈고 교회사를 전공했습니다.

특별히 종교개혁사에 조예가 깊습니다.

 

- 김의환 총장 -

 

 - 성경적 축복관 -

1. 이대로 가도 좋은가?

2. 한국적 복 개념

3. 외곡된 축복 개념

4. 잘못 해석되는 성구들

  - 신명기28:1-6

  - 빌립보4:13

  - 요3서1:2

  - 마태6:14-23

  - 고후12:8-10

 

이 논문은 정확하게 40년 전에 쓴 글입니다.

한참 성장하고 있던 교회를 향해 위기라고 절규합니다.

 

"오늘의 한국 교회는 외적인 부흥을 자랑하지만 내적인 수술을 필요로 하는 중병을 앓고 있다.

...이대로만 가다간 '와우 아파트'처럼 언젠가는 크게 쓰러질 위험 부담을 안고 있다"(p.44)

 

한국 교회의 근원적인 위기의 원인을 혼합주의로 봅니다.

샤머니즘과 맘몬니즘입니다.

이런 것들이 난무하는 것은 한국 교회가 '건전한 신학의 빈곤' 때문이라 진단합니다.

저자는 복음이 변질되었음을 선언합니다.   

 

"맘몬이즘과 샤머니즘으로 뒤범벅이 된 오늘의 한국 교회는 점점 참 복음의 빛을 잃어가고 있다"(p.45)

 

저자는 한국 교회가 물질과 샤머니즘이 뒤섞인 이유를 한국인들이 가진 신관(神觀)에서 찾습니다.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신관은 창조주로서의 하나님이나, 윤리적 인격을 가지신 하나님이 아니다.

막연한 인간 운명의 대명사로서 인간에게 화와 복을 내리시는 '보이지 않는 힘'에 불과하다"(p.47)

 

하나님이 누구인지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지닌 채 긴 시간을 침묵했습니다.

예배를 받으시는 성부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보니 그 자리에 샤머니즘적인 신관이

여전히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 분은 너무 초월적이어서 더 알아서도 안 되는 하나님으로

여겨왔습니다.

 

"이처럼 한국인의 종교관은 영적인 차원의 구원 개념보다 현실적 구복사상(救福思想)으로

기울어져 왔다. 이러한 한국인의 신앙적 의식구조 속에 깔린 샤마니즘의 암반이 순수한 복음의 씨가

뿌리를 내리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이러한 기복적 신앙이 일반화됨에 따라 구속의 복음을 전하는 성경 강해 보다는 돈벌고 병낫고

축복받았다는 신비적이고 카리스마적인 체험 간증이 더 환영을 받게 된다"(p.48)

 

저자는 한국 교회에 뼛속까지 파고든 물질만능주의와 샤머니즘을 참 복음으로 대수술을 하지 않으면,

16세기 종교개혁을 당해야만 했던 천주교처럼 수모를 받을 것이라 경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