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에 대한 상식은 일생에 단 한 번만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식을 넘어선 것이 요한의 세례입니다.
신구약을 통해서 죄 사함을 받기 위해 이미 신자가 된 자들이 다시 세례를 받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요한의 세례는 예외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구약성도들 가운데서도 성인이 되고, 이미 의롭게 된 성도들이 세례를 받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구름 아래서와 홍해 가운데서 받은 세례입니다.
*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고전10:1-2)
이스라엘이 받은 세례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❶ 세례요한의 세례처럼 짧은 순간에 받은 것이 아니라 한 나절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❷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받고자 한 것은 아니지만 순종할 때 일어났습니다.
❸ 집단적이면서도 개별적으로 적용 되었습니다.
왜 출애굽한 이스라엘에게 이런 세례가 필요했을까요?
그럼 다른 시대에 살았던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도 나름대로(?)의 세례가 있었을까요?
구약을 전체적으로 보면 외적인 할례(오늘날 세례와 동일)는 단 한 번이지만,
마음의 할례는 일생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어떤 자들은 구약시대에는 마음의 할례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여러 번 마음의 할례를 행하라고
명령합니다.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구원)을 얻게 하실 것이며(신30:6)
구름 아래서와 홍해 앞에서 받은 세례는 일종의 마음의 할례로 보입니다.
마음을 새롭게 하는 할례는 성령의 역사로만 가능합니다.
또한 마음이 새롭게 되어 성령이 주시는 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 사랑을 행하며 구원을 얻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 혹은 성령 안에서의 삶입니다.
이런 방식은 신약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롬5:5).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받은 세례는 곧 마음의 할례이며,
애굽 시절 바로를 왕으로 섬기던 노예 근성을 제거하고,
오직 그 중심을 주인되신 하나님께만 향하는 다시 살아남의 성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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