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할례와 율법에 대한 과민반응

오은환 2021. 2. 8. 01:35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할례와 율법은 어떤 존재일까요?

이스라엘 사람들이 너무도 소중히 여긴다면 한국 사람들은 귀찮게 생각합니다.

왜 이런 상반된 결과가 나타날까요?

잘못 배웠기 때문입니다. 

 

바울서신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할례와 율법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만들었습니다.

"천박한 초등학문(율법)으로 돌아가려느냐(갈4:9)"

 

율법이 언제부터 천박했습니까?

율법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한 곳이 시편 119편이며,

로마서에서 율법은 거룩하고 선하다고 기록합니다(롬7:12).

 

바울이 사용한 율법에 대한 부정적 뉘앙스는 간단합니다.

구약시대 율법은 이방인들을 정죄하는 기능을 가졌습니다.

구속함을 입은 유대인들에게 율법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거룩하심을 알게 하는

소중한 거울이라면, 이방인들은 구속함이 없기에 사형선고를 받는 무서운 책이 됩니다. 

 

그런 이방인 교우들이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에 이른다는 미혹에 빠져들어갔습니다.

할례도 마찬가지로 미혹시키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율법이 이방인들을 정죄한 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역할을 했기에

그 역할만 알아도 충분하다고 알려줍니다(갈3:23-24).

(유대인에게 율법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거룩하심을 알게 하며, 그 기준을 따라

회개함에 이르게 합니다. 곧 그리스도 안에 머물게 합니다 - 엡2:11-12)

 

이 같은 원리를 이해한다면 단순히 율법을 아는데 그치지 않고 올바른 구원론을

세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