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총독 벨릭스와 그의 부인 드루실라는 바울과 2년 동안이나 함께 했습니다(행24:27).
총독의 아내 드루실라는 유대인입니다.
왜 하나님은 이 두 사람을 위하여 바울을 2년이나 가까이 붙여주었을까요?
오랜 선교여행의 수고에 대한 쉼도 되고 특별히 벨릭스와 그의 아내 드루실라의 구원을 위한
배려로 보입니다.
두 사람은 바울을 종종 불러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도'가 무엇인지 묻고 들었습니다(행24:24).
'믿는 도'라고 번역된 단어는 '피스토스'로 믿음입니다.
다른 번역본들을 보면 예수 믿는 믿음 혹은 신앙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는 도는 곧 복음이며 구체적으로는 구원의 길로 볼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는 바울의 이런 가르침을 세 가지로 요약했습니다.
'의'와 '절제'와 '장차 오는 심판'입니다.
대개 이방인들에게 보낸 서신서는 '예수를 믿음으로 의롭게 됨'을 강조했습니다.
복음을 처음 접한 이방인들은 다신론자들이었기에 구원의 길도 다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구원의 길은 <오직> 한 길 곧 예수를 통해서만 가능함을 강조한 것입니다.
▣ 바울이 의와 절제와 장차 오는 심판을 강론하니 벨릭스가 두려워하여...(행24:25)
오늘 우리들이 바울 서신서를 읽으면서 많은 오해를 합니다.
구약은 하나님을 믿고 율법을 잘 지켜야 구원에 이르고, 신약은 오직 예수를 믿기만 하면
가능하다고 오해한 것입니다.
반면에 복음서나 야고보서는 '오직 예수를 믿음으로'가 생략된 채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들만
천국에 들어간다고 강조합니다(마7:21, 12:50).
두 곳을 비교하면 복음서와 바울서신이 서로 모순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복음서는 당연히 예수 믿음을 전제로 아버지의 뜻대로 행함을 전하고 있고, 바울서신은
오직 예수를 믿음이 바로 구원의 시작임을 알려줍니다.
바울이 전한 복음의 순서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수를 믿음으로 '의'에 이르고, 의롭게 된 자들은 성령을 따라 '절제된 삶' 곧 좁은 길을 걸어야만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의롭게 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의롭게 됨과 성화 모두가 구원의 길에 있어서 결코 빠질 수 없습니다.
총독 베스도가 바울이 전한 복음 - 의, 절제, 심판 - 을 듣고 두려워한 이유입니다.
사실 바울이 전한 복음 곧 구원의 길은 구약과 신약성경에서 동일하게 가르치는 진리입니다.
언약들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자들에게만' 구원이 허락됨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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