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거듭난 자도 부패하는가?

오은환 2021. 3. 31. 17:31

개혁주의 신학은 모든 면에서 완전한 해석을 추구하지만

서로 충돌되는 구절들 앞에서 계속해서 연구하며 온전함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거듭난 자는 결코 실족하지 않는다"

 

이런 확고한 틀이 때로는 해석을 어렵게 만듭니다.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두 가지로 거듭남의 시점을 정리합니다. 

 

① 구약이나 신약시대나 믿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태중에서 거듭난다(할례, 유아세례의 근거).

② 처음 복음을 접하고 믿는 성인들은 신앙고백을 하는 시점이 곧 거듭남의 때이다.

 

거듭남에 대한 정리를 하고 난 후 성경을 읽으면 개혁주의의 거듭남의 개념은 많이 흔들립니다.

성경 곳곳에서 타락하여 복음을 떠난 자들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찾았던 '잃은 양'들 역시 '이미 거듭났다가 복음을 떠난 자들'입니다.

 

복음을 떠났다는 의미는 단순히 신앙고백을 안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삶이 복음과 무관하게 나아갈 때도 포함됩니다.

대표적으로 세리와 창녀들이며 여기에는 삭개오도 포함됩니다.

 

- 출처 : 하나님의 약속 -

 

삭개오는 마음으로는 하나님 앞에서 늘 부끄러웠지만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삭개오를 잃어 버린 양이라 합니다(눅19:9-10).

또한 삭개오는 한 때 구원을 잃어 버린 자로 표현됩니다.

 

▣ ...네가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네 백성이 <스스로 부패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도를 속히 떠나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부어 만들었느니라(신9:12)

 

거듭난 자라도 하나님과 단절되면 '스스로 부패'하게 됩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명령을 떠날 때 스스로 부패한 상태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만들고 절을 할 때 스스로 부패하였습니다.

 

원죄는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이며 그 결과 나타나는 모든 효과들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단절된 상태를 다시 회복시키기 위해 제도들을 주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회개를 통해 다시 회복되는 길을 주신 것입니다.

 

모세는 신명기를 통해 자기가 죽은 후에 일어날 일들을 염려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복음에서 떠나 죽음의 길로 갈 것을 알았습니다.

 

* 내가 알거니와 내가 죽은 후에 너희가 <스스로 부패하여>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길을 떠나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며...(신31:29)

 

칼빈은 구약을 읽으면서 이런 결론에 도달합니다.

가혹한 말 같지만 실제로 구약성경은 이런 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열방 가운데서 예정하셨고, 또 이스라엘 가운데서도 어떤 자는 예정하고

어떤 자는 유기하기로 하셨다"

 

거듭남이 무효될 수 있는가와 우리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떠날 수 있는가라는 동일한 문제에

직면해서 확고한 답을 얻어야 합니다. 성경 안에는 이런 많은 이야기들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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