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막10:15)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은 무척 바쁘셨습니다.
열두 제자들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기에 질서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일로
적지 않은 수고를 했습니다.
더군다나 축복을 받기 위해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도 있어서 제자들의 마음은
매우 날카로워졌습니다(막10:13, 마19:13, 눅18:15).
그런데 이런 제자들의 행동에 예수님은 더 크게 제자들을 나무랐습니다.
마가는 '노했다'고 표현합니다(막10:14).
예수님이 이처럼 노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단순히 제자들의 사랑없는 행동 때문일까요?
아니면 다른 교훈을 주기 위한 것일까요?
아마도 후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린 아이가 하나님의 나라를 받아들였다(received)는 사실을 몰랐던 제자들을
혼냈을 수도 있습니다. 마치 니고데모가 어떻게 거듭났고,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를 보고,
그곳에 들어갔는지를 몰랐기에 혼난 것과 유사합니다(요3:3,5).
오늘날 대부분의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믿는 가정의 어린 아이들이 받은 선물이 무엇인지 모르고,
또한 무관심합니다. 이 어린 아이들이 이미 거듭났고, 하나님의 나라를 받아들였다는 사실조차도
크게 무관심합니다.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언급된 '어린 아이'는 몇 살 정도를 묘사할까요?
마태와 마가는 아주 어리게 표현하고, 누가는 예수님이 부를 때 걸어 갔던 것으로 묘사합니다(눅18:16).
그러나 나이를 추론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게 보입니다.
대개 젖먹이로부터 시작해서 아이들까지 광범위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들이 축복을 받기 원하는 아이는 젖먹이까지도 포함됩니다.
중요한 것은 어린 아이가 지식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해하고 믿음으로 받아들였다는
근거는 보이지 않습니다. 단지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선물로 하나님의 나라를 받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 ...어린 아이와 젖먹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찬미를 온전하게 하셨나이다(마21:16, 시8:2)
태중에서부터 은혜로 거듭남을 입고, 하나님의 나라를 보며, 찬양하는 어린 생명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브라함에게 주신 할례의 의미를 모른 것과 같습니다.
부모의 믿음을 통해 자녀에게 주신 '의롭게 하시는 은혜가 바로 할례'의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어린 아이가 거듭났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감을 몰랐던 것은 단지 니고데모뿐만 아니라,
열두 제자들 역시 같습니다.
예수님의 노하심은 이런 깊은 진리를 소홀히 여기는 자들을 향해 있습니다.
진리를 모르면 소중한 것을 하찮은 것으로 여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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