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에 극동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설교(12월 8일)를 들었습니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김서택 목사님의 설교입니다.
강해설교의 대가이면서 많은 책들을 쓰신 목회자이며 신학자입니다.
솔로몬에 관한 이야기인데 전도서를 배경으로 설명합니다.
설교의 주요 내용입니다.
- 젊은 시절 솔로몬은 깨어 있는 왕이었다.
- 사람을 개조하기 위해 노예들을 인격적으로 대하였으며, 그의 자녀들을
교육시켜 좋은 인간으로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노예근성이 떠나지 않았다.
- 황무지를 개척하였고, 국민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애썼다.
- 모든 것이 제대로 완성되지 못하자 마지막으로 쾌락에 탐닉했다.
솔로몬이나 오늘날 부요한 한국교회나 상황이 유사함을 강조합니다.
부유함 그 자체로는 만족이 없고 항상 허전함으로 흘러감도 경고합니다.
결국 솔로몬의 잘못인지 아니면 인간성 자체가 더 새롭게 될 수 없는 것인지
답을 제시하지 않고 끝이 납니다.
아쉬운 것은 솔로몬을 설교하면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이 없는 것입니다.
정말 중요한 복음이 없습니다.
① 솔로몬은 거듭났는가?
② 솔로몬은 성령이 내주했는가?
③ 거듭남과 성령의 내주로 인하여 거룩한 삶(성화)을 살았는가?
이런 진지한 고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의 잘못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합니다.
단지 솔로몬이 "말씀"을 떠났다고만 진단합니다.
솔로몬의 죄와 실패의 이유를 위의 세 가지 관점에서 찾아야 합니다.
전도서나 잠언은 거듭난 자와 성령이 내주한 구약 성도들를 위한 책이고,
또 그 글을 쓴 솔로몬도 거듭났으며, 성령의 내주와 조명 그리고 힘 주심을 받았기에
쓸 수 있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김서택 목사님의 구약 이해는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말씀과 성령은 항상 같이 움직인다는 기본적인 진리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 나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라, 보라 내가 나의 영을 너희에게 부어 주며,
내 말을 너희에게 보이리라(잠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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