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성전이나 성막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고 있지만, 원형인 하늘 성전은 상대적으로 빈곤한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늘 성전에 대해 완전한 지식을 세우기는 어렵지만, 연구할만한 큰 가치가 있기에 몇몇 뚜렷한 말씀에 근거해서
<추측>할 수 있는 부분들을 세워보고자 합니다.
하늘 성전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사람들이 얼마나 큰 가치가 지녔는지와,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았으면 합니다.
1. 하늘 성전은 어디에 있습니까?
하늘에 성전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모세 이전의 믿음의 선진들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까요?
추측해보면 알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어떻게 알았을까요? 그리고 그것을 지지하는 말씀들이 있습니까?
* 이 사람들은(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구약의 믿음의 선진들)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히11:13)
*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히11:16)
구약 믿음의 선진들이 바라보았던 <하늘에 있는 본향은 새 예루살렘 성>을 의미합니다.
거기는 삼위 하나님과 권세들과 천사들과 우리 의인의 영들이 함께 하는 곳입니다(히12:22-24)
바울 역시 구약 성도들과 마찬가지로 그곳을 간절히 바라보았고, 새 예루살렘 성의 도래를 기다렸습니다(고후5:1-2).
히브리서 기자 역시 새 예루살렘 성의 도래를 찾았고, 서신을 읽는 자들로 바라보게 하였습니다.
* 우리가 여기에는 <영구한 도성>이 없으므로 <장차 올 것>을 찾나니(히13:14)
하늘 성전의 위치는 하나님이 계신 새 예루살렘 성에 있습니다.
모세가 지상 성전을 세워야 할 때 보았던 원형이 하늘 성전입니다.
*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모양대로 장막을 짓고>, 기구들도 그 모양을 따라 지을지니라(출25:9)
* 그들이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고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이르시되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따라 지으라 하셨느니라(히8:5)
2. 구체적으로 어떻게 표현할까요?
성전의 실체가 되는 하늘 성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지상의 성전을 통해서도 어느정도 알 수 있고 또 하늘 성전에 대한 기록을 토대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상이나 하늘 성전 모두 성전이 주고자 하는 교훈은 동일합니다.
두 성전 모두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성부 하나님의 영광(지성소)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함을 받고(제단),
성령의 내주(성소)로 인한 거룩함을 입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성전의 실체는 삼위 하나님입니다.
그러면 하늘 성전은 새 예루살렘 성의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지상의 성전처럼 어느 한 곳에 건물로서 존재하는 것일까요?
크기는 어느 정도일까요? 지상 성전의 크기와 같을까요?
하늘 성전은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곳에 있습니다.
그곳이 바로 지성소입니다.
*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계8:3)
성경에서 주로 묘사되는 하늘 성전은 지성소를 중심으로 나타납니다.
특별히 번제단에서 죽임을 당하는 어린 양에 대하여 어떤 의식들이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하늘 성전에서 죽임당한 것이 아니라 지상에서 그 사역을 다하였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한 어린 양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계5:6)
하늘 성전에서 성소는 어떻게 묘사되고 있습니까?
지상 성소 안에는 세 가지 - 금 촛대와 떡상 그리고 분향단 - 가 있습니다.
하늘 성전의 성소에서는 지상의 제사장들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곳에서 일할 수도 없고, 일할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그 일을 하십니다.
* ... 그는 하늘에서 지극히 크신 이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니, <성소와 참 장막에서 섬기는 이>시라.
이 장막은 주께서 세우신 것이요,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니니라(히8:1-2)
성소는 지상 성전으로 보면 성령께서 성도들과 연합하여 거룩함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즉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가 성령의 연합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되었고, 그러므로 인하여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드러냅니다.
실제로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성자는 하늘 성전에서 지상의 교회들을 돌보고 계십니다.
그 돌보심이 구체적으로 그가 보내신 성령을 통해서 이 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 ...일곱 금 촛대를 보았는데,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계1:12-13)
* 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오른손에 있는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가 이르시되(계2:1)
3. 재림 후 하늘 성전은 어떻게 될까요?
지상 성전의 역할과 같이 하늘 성전 역시 구속사적 시간 안에서 주어진 역할이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하늘 성전은 주님의 재림으로 인하여 모든 구속사역이 완성될 때, 현재의 형태에서 완성된 형태로 변합니다.
무척 어려운 이야기이기에 참고 정도만 했으면 합니다.
지상 성전이 예수님의 오심으로 그 실체를 드러냈고, 실제적으로 그 역할은 끝났습니다(히7:12, 18).
모형은 원형이 왔을 때 역할이 완수된 것이고, 그 때부터는 원형이 모든 것을 드러내면 됩니다.
예수님의 오심으로 반복되었던 짐승의 피가 불필요합니다.
즉 번제단에서 행하던 모든 의식들을 예수님이 단 번에 자신을 드림으로 완성시켰습니다.
더 이상 번제단에서 일할 지상의 제사장들이 불필요합니다.
또한 지성소로 가는 길을 열렸기에 성막도 지성소도 건물로서 존재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성전의 실체는 삼위 하나님이며, 성전은 삼위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보여주기에,
다 보이신 후에는 건물로서 존재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늘 성전 역시 재림 후에는 공간으로서 필요성이 남지 않습니다.
재림 전까지 성전이 존재하는 이유는 하늘의 천사들과 지상의 사람들이 복음의 깊음을 이해할 수 있는 교재로서의
도구입니다.
결국 사도요한이 재림 후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 성에서 다시는 성전을 볼 수 없었습니다.
* 성 안에서 내가 <성전을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심이라(계21:22)
성전이 갑자기 없어져 버렸고 그 흔적들도 없을까요?
역할을 완수했던 성전의 형태는 성전 자체가 되신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이 완전히 드러나심으로 끝나게 됩니다.
우리 성도들과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보기 때문입니다.
*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고전13:12)
* 다시 저주가 없으며, 하나님과 그 어린 양의 보좌가 그 가운데에 있으리니, 그의 종들이 <그를 섬기며 그의 얼굴을 볼 터>이요...(계22:3-4)
특이한 것은 하늘 성전의 지성소에 천사들이 왕래하는 것입니다(계15:5-7).
때때로 그 왕래가 제한되기도 합니다(계15:8).
계시의 말씀을 통해서 본 하늘 성전은 다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엄청난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인간이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지,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는지, 구속의 역사가 영원전부터 계획된
놀라운 뉴스라는 것을 다시 보게 됩니다.
'6. 난해구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령의 임재의 다양한 표현들 (0) | 2014.09.20 |
---|---|
율법은 육체만 정결하게 했는가? (0) | 2014.09.20 |
고린도 교회의 방언들 (0) | 2014.09.12 |
구약에 나타난 성령의 은사들 (0) | 2014.09.04 |
야곱의 유언으로 본 <목자의 손> (0) | 2014.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