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헤르만 바빙크(1854-1921)의 교의학을 원광연 님이 번역한 것으로
24장의 주제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바빙크의 신학이 어떤 것인지 맛을 보고자 합니다.
칼빈 신학을 이어받아 개혁주의 신학을 펼친 학자로 바빙크를 인정하기 때문에
칼빈과 바빙크의 공통점과 다른점들을 비교합니다.
제 1 장 사람의 최고선
바빙크는 하나님 한 분만이 사람의 최고선이라 선언하며 이 책을 시작합니다.
특이한 것은 무생물이나 식물, 동물들의 최고선이라 하지 않는 것입니다.
바빙크의 사람 이외의 피조물에 대한 평가는 대단히 박합니다.
무생물이나 식물, 동물들은 하나님에 대한 최고선을 알고 누린다는 개념이
없다고 단정합니다.
"그러나 최고선에 대한 관념에는 피조물 자신들이 이 선을 선으로 인식하고 누린다는
사상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무생물과 이성이 없는 피조물들에게는 이것이 해당되지 않는다.
무생물은 오로지 존재만 있고 생명의 본질을 전혀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리고 식물 같은 피조물들은 생명의 본질은 지니고 있으나 지각이 전혀 없다.
동물들은 존재와 생명 이외에 일종의 지각 같은 것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오로지 눈에 보이는 감각적인 주변의 것들에 대해서만 감지할 수 있는 그런 지각인
것이다. 그것들은 땅의 일들은 지각하나 하늘의 일들은 지각할 수 없다.
...감각적인 지각과 감각적인 욕구가 있어서 감각적인 것들에 의해서 만족을 얻으나,
영적인 세계로는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p.7)
이런 바빙크의 분류는 다소 황당함을 느끼게 합니다.
현 세계 가운데에서만 다소 인정할 수 있는 분류법이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세분해서 타락전 에덴동산에서의 피조물의 상태, 타락한 이후의 상태,
그리고 회복된 이후(재림)의 상태로 나누어 묘사했다면 더 유익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는 모든 피조물들을 다스릴 책임이 있었고(창1:26,28),
또 모든 피조물들은 순종해야 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서로간의 소통이 없이는 어떻게 관리가 가능했을까요?
또 피조물들이 회복된 이후에는 단절된 관계가 회복됩니다.
그 때 그들의 상태가 어떻게 될지도 파악해야 합니다.
바빙크의 피조물들에 대한 이해와 성경과는 너무도 큰 간격이 있습니다.
*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롬8:21)
* 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피조물들이 이르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계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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