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사상사

일반 계시(바빙크)

오은환 2023. 4. 17. 08:38

바빙크의 계시 이해는 그의 신학의 출발점이 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계시를 통해 드러나는데, 그 마저도 인간의 이해력을 

통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값없고, 강요되지 않은 호의적인 행동으로 그 지식이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았다면,

우리가 우리 자신의 노력을 기울여서 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었을

것이다."(p. 27)

 

"더욱이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는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므로, 

그를 본 사람도, 그를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가 자기 자신을 감추시거나

숨기시면, 한 마디로 우리는 우리의 육체적인 혹은 영적인 지각의 경계 내로

그를 불러올 수가 없다."(p. 29)

 

헤르만 바빙그의 계시 이해(일반계시나 특별계시 모두)는 몇 가지 특징을 갖습니다. 

첫째, 계시는 자유로이 활동하는 하나님 자신에게서 온다.

둘째, 하나님께로 나오는 계시는 모두 하나님의 자기 계시이다. 

          하나님은 계시의 기원이며 내용이다. 그 계시는 하나님의 자기 지식 혹은 자의식은

          그의 존재만큼 무한하며 따라서 피조물의 편에서 파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지식이요, 건전한 지식이다. 천사들 역시 사람을 능가하지만

          모든 것을 이해한 것은 아니다(벧전1:12).

셋째,  계시가 주어진 것은 인간으로 하나님을 찾도록 하는데 있다. 

          그 결과 하나님을 경배하도록 한다(롬11:35; 행17:27).

          하나님의 최고의 계시는 바로 사람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다.

 

바빙크는 일반 계시와 특별 계시의 차이를 이렇게 묘사합니다. 

 

"일반 계시의 내용은 특히 권능, 지혜, 그리고 선하심의 속성들이요, 

특별 계시의 내용은 특히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의로우심, 자비하심과 은혜다. 

전자(일반 계시)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일반 은혜를 수단으로 하여 죄의 분출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후자(특별 계시)는 복음 아래에서 사는 모든 이들에게 오는 것으로서 

특별 은혜를 수단으로 하여 죄 사함과 새로운 삶을 그 영광으로 두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둘은 본질적으로 구분되지만 또한 서로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물론 일반 계시는 일반 은혜가, 특별 계시는 특별 은혜가 그 내용이지만, 둘 다 서로 

불가분리의 관계로 엮어져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두 계시는 모두 인류의 보존을

그 목적으로 한다. 전자는 인류를 유지시킴으로써, 후자는 인류를 구속함으로써

그들을 보존시키며, 이렇게 해서 둘 다 하나님의 모든 탁월하심을 영화롭게 하는 목적을

섬기는 것이다."(p. 34-35)

 

바빙크의 일반 계시와 특별 계시 이해는 철저하게 칼빈의 견해를 따릅니다. 

또한 여러 학자들의 의견들을 종합하여 자신의 견해로 만들었기에 훌륭한 관점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