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을 때

오은환 2023. 5. 26. 20:42

성경은 미스테리 한 부분이 많습니다. 

자세하게 설명이 안 된 부분들이 있기에 대충 생각하면 큰 오류를 낳습니다. 

특별히 예수님이 구약 시대에는 어떤 일을 했는가에 대해 오해가 많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께서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이스라엘을 품에 안고

돌봐 주셨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많은 신학자들이 예수님이 구약 시대에 '여호와의 사자'로 이 땅에 내려와서 활동했다고

주장합니다. 한 마디로 하늘에서 땅으로 오르락내리락 했다는 말입니다. 

 

- 여호와의 사자로 나타난 존재들 - 

 1) 사람들 - 제사장, 선지자들

 2) 천사들 - 가장 많이 사용됨

 3) 예수님 - 구약에 단 1회 사용됨(말3:1)

 4) 성령님 - 종종 사용됨

 

1. 구약 시대에 성자께서 여호와의 사자로 활동했다는 견해

많은 개혁주의 신학자들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성자께서 구약 성도들과 깊은 교제를 나누었다는 견해로, '여호와의 사자'가 곧 성자였다는

주장입니다. 문맥만 보아도 어느 정도 알 수 있기에 설명은 생략합니다. 

 

 1) 창24:7, 40 - 아브라함과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 → 성령

 2) 창48:16 -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과 함께 하시며 도우신 분 → 성령

 3) 출23:20-28/ 사63:9-14 - 이스라엘이 들어야 했던 음성, 이스라엘을 위기에서 안고,

    구원하신 분 → 성령

 4) 슥3:1,4 - 하늘 보좌 앞에 계신 여호와의 사자 → 천사

 5) 말3:1 - 언약의 사자(미래에 임하실 분) → 성자 예수님

 

2. 구약 시대에 성자는 아버지 품 안에 있었다는 견해

성자는 성부와 동일하신 하나님이시지만 질서가 존재했습니다. 

성부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계신 성자를 구속사역을 통해 높이려 하셨습니다. 

그래서 구속사역 이전의 시간에는 아버지의 품 안에 계시게 했습니다.

 

*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ων - 온, 현재분사)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요1:18)

 

성육신 이전까지 아버지의 품 속에 계셨던 아들이 초림 때 드러난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은 크신 지혜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천사들과 사람들을 창조한 후 아들을 드러내시되, 그것도 낮아지심으로 출발해서

지극히 높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맏아들이 되게 하셨습니다.

사람과 천사들은 성자의 맏아들 되심으로 동일한 신분을 받게 하는데 여기에는 크신

하나님의 지혜와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3. 예수께서 보좌에 앉는 시점

예수님은 자신이 영광의 보좌에 앉을 시점을 재림으로 표현합니다(마19:28, 25:31).

반면 성경 저자들은 승천하신 후 앉으셨다고 합니다(히8:1, 12:2).

분명한 것은 승천하신 후 하나님 우편 보좌에 앉으신 것입니다(마26:64, 행7:55, 롬3:34, 골3:1,

히1:3, 8:1, 10:12, 12:2, 벧전3:2). 

 

* 주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신 후에 하늘로 올려지사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니라(막16:19)

 

구약에서는 예수님이 아버지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다는 말이 없습니다.

성자가 구체적으로 나타난 것은 다니엘 7장입니다.

하늘 구름을 타고 아버지 앞에 서신 것을 보면 재림의 때의 모습입니다.

 

* 내가 또 밤 환상 중에 보니,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단7:13)

 

4. 성자를 위한 아버지의 계획하심

성부 하나님은 가장 사랑하시는 아들을 높이기 위해 먼저 낮추셨습니다. 

천사들과 사람들을 자녀 삼기 위해 아들을 낮추신 것입니다. 

 

* 오직 우리가 천사들보다 잠시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 받으심으로

  말미암아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신 예수를 보니...(히2:9)

 

예수님도 구약에 계시된 자신을 먼저 고난을 받고 후에 영광을 받는 존재로 묘사합니다.

우리가 다 이해하기 어려운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눅24:26)

 

성자께서 구약 시대에 어떻게 존재했는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유익합니다.

여기에 대한 연구는 구약을 더 확신있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성령의 자리에 성자를 올려 놓아서 우리들이 놓친 것들이 있다면 바로 잡아서

구속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도록 재정립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