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구원론

혈기부림과 저주

오은환 2023. 12. 20. 17:16

야곱의 유언은 열두 아들의 미래를 축복함으로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유독 두 아들 - 시므온과 레위 - 은 축복은커녕 저주에 가까운 말만 듣습니다. 

 

*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요, 그들의 칼은 폭력의 도구로다...그 노여움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분기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창49:5-7)

 

시므온과 레위는 레아의 소생으로 둘째와 셋째 아들입니다.

야곱의 이들에 대한 예언은 굉장히 나쁜 감정이 들어가 있습니다.

원래부터 이들은 성질이 과격한 것 같습니다.

 

-출처:바른신학바른신앙-

 

야곱이 가장 사랑했던 요셉을 팔아넘길 때도 이들이 앞장선 것 같습니다.

요셉은 다 돌려보냈지만 시므온만은 결박하여 감옥에 가두었습니다(창42:24).

 

여동생이 겁탈을 당했을 때도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들을 격동시켰습니다.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적당한 명분을 만들었습니다.

바로‘할례 받지 않는 자들에게 여동생을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창34:14).

거룩한 백성의 표징인 할례를 도구로 삼아 세겜 사람들을 속이고 모두 죽였습니다.

거룩한 성도의 표징을 자신들의 유익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이들은 성질뿐만 아니라 머릿속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합당하지 않은 것들로 가득했습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다른 형제들처럼 모두 성령이 내주하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성질은 성령을 거부하는 전형적인 모습을 나타냅니다. 

 

소수의 성도들만이 성령을 따라 살았다고 보는 것이 구약이 보여준 교훈입니다(행7:51).

예수님이 말씀한 구원받은 자들이 적은 이유이기도 합니다(눅13:23-24, 롬9:27).

죄 가운데 잉태된 모든 자들에게 혈기가 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성격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자들도 그 내면에는 혈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 혈기는 적당한 명분이 생길 때 그 모습을 드러내어 주변 사람들과 본인을 깜짝 놀라게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 혈기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더 자주 드러납니다. 

 

혈기를 내면 그 틈새를 사탄이 파고 들어옵니다.

여러 가지 나쁜 생각들을 더하게 하여 혈기라는 불이 타오르는데 기름을 붓습니다.

그래서 언어폭력이나 실질적인 폭행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성령은 가끔씩 우리에게서 얼굴을 숨기시고 우리 내면에 숨겨진 것을 드러나게 하십니다.

우리가 온유하다고 생각했던 자신에게서 이런 혈기가 보면 기겁을 합니다.

혈기 역시 교만함과 허영의 열매이지 결코 성령이 주신 것이 아닙니다.

히스기아의 내면을 드러내고자 성령이 잠잠했을 때 자신의 숨겨진 교만과 허영이 나왔습니다.

 

* ...하나님이 히스기아를 <떠나시고> 그의 <심중에 있는 것을 다 알고자 하사> 시험하셨더라

   (대하32:31)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의 실패와 그로 인하여 후계자를 세우는 일도 이런 경우입니다. 

다윗의 일곱 형들은 하나님의 기준에 미달되었습니다. 

특히 장자 엘리압은 키도 크고 외모도 출중하였지만 내면은 성령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혈기와 분노를 절제하지 못하고 거침없이 쏟아냅니다. 

 

* 큰형 엘리압이 다윗이 사람들에게 하는 말을 들은지라. 그가 다윗에게 <노를 발하여> 이르되

   ...나는 네 교만과 네 마음의 완악함을 아노니 네가 전쟁을 구경하러 왔도다(삼상 17:28).

 

하나님이 지도자를 삼는 기준은 외모가 아닌 마음입니다.

그 마음이란 성령의 인도하심대로 순종하며, 성령의 열매를 맺는 성품입니다.

거듭난 자는 혈기와 그 열매들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하고, 성령의 열매들을 맺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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