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자유는 어느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하지만 그것은 연구의 시작일 뿐입니다.
자유는 영역과 주제를 전개하는데 있어서 개인적인 성향대로 흘러가기 쉽습니다.
철학이나 신학이나 어떤 유명한 자들의 견해에 대해 동조하거나 한 발 더 나아가거나
혹은 전혀 다른 견해로 나아갑니다.
톰 라이트는 기존의 신학자들의 견해를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확신을 더 진전시켜
한 계단 더 올리려는 노력을 합니다.
<톰 라이트의 바울>이란 책은 저자가 어떻게 신학을 하는지 그 방법론과 프레임을
동시에 접할 수 있기에 그를 평가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저자는 바울을 이해하는데 4가지 특성을 고려합니다.
두 가지는 바울이 접한 신앙안에서, 나머지 두 가지는 그가 자라왔던 나라들의
특성 안에서 고려합니다.
바울을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속한 세계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필요하단
의미입니다.
⓵ 유대교 안에 있는 바울
② 헬레니즘 안에 있는 바울
③ 로마제국 안에 있는 바울
④ 교회 공동체 안에 있는 바울
바울의 글은 자신이 받았던 영향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프레임으로 구성됩니다.
"바울 시대의 내러티브 이해는 최고조에 이른다... 바울이 지배적 내러티브를 다른 전통과
문화 요소로 대체한다면 바울 사상을 해석하기에 어려워진다."(p. 39)
신앙의 핵심이 되는 로마서 7장 바울 고백을 <유대교 안에 있는 바울의 모습>으로 보고,
유대교 율법이 가진 문제로 인식합니다.
"바울은 이스라엘이 토라를 받았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토라의 영향 아래 살아가는
이스라엘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로마서 7장에서 상세히 설명한다."(p. 69)
"토라는 전정한 인간의 삶이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는 특별한 청사진이다"(p. 70)
"간단히 말해서 바울의 요점은 <이스라엘도 아담 안에 있다는 것>이다."(p. 77)
저자 톰 라이트에게는 구약 이스라엘에게서 '거듭남'에 대한 사건이 있었는지에 대해
언급이 없습니다. 그 결과 구약 이스라엘 곧 구약 성도들에게 거듭남이란 중요한 의제를
망각했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이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이 아니라 죄 가운데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아담 안에 있는 이스라엘>로 묘사합니다.
바울의 사상과는 전혀 다릅니다.
* 그 때에(구약시대) 너희는(이방인들)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엡2:12)
톰 라이트의 견해에는 <구약에서 거듭남>을 다루지 않습니다.
거듭남이 없기에 세상적인 세계관이 바울을 지배하고 있다고 봅니다.
바울은 언제 거듭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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