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성령

칭의와 성화 비유

오은환 2025. 1. 7. 18:12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에 여러 가지 비유를 통해 하나의 진리를 자세하게 전했습니다.

청중들은 알고 싶어 하지만 그 주제가 너무 어려웠던지 자꾸 오해를 합니다.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하나님 나라"를 설명했던 것은 그만큼 중요하지만 기존의 생각들과

근본적으로 달랐기 때문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 역시 이 문제에 대해 동일한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어떤 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인지, 칭의와 성화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유대인들처럼 한 번 의롭게 된 자들은 '하나님 나라'(구원, 영생, 생명, 천국)가 보장된 것이란

관점이 오늘 기독교인들에게도 만연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관점이 크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여러 비유들(마13장)과 말씀을 통해 바르게

짚어주었습니다. 특별히 '나무와 열매' 비유 이야기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마7:17-18)

 

여기까지 보면 당연한 것을 왜 이야기하는가 의문이 듭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기에 이런 비유를 든 것입니다. 

 

*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7:19-20)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기준은 열매로 그 백성들을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나무(새 사람, 거듭난 자)로 만들어 주었는데 그 자체로 평가한 것이 아니라, 

그 열매들 - 성령의 열매, 의의 열매 - 로 그 나무를 평가합니다(마12:33, 눅6:44, 13:6-9). 

 

*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마21:43)

 

나무와 열매 비유는 신약성경뿐만 아니라 구약에도 존재합니다.

이사야 5장의 포도원 노래 입니다.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고 좋은 열매 맺히기를 기다렸는데 들포도가 열렸습니다(사5:2).

구약 이스라엘 곧 구약성도들에 대한 비유입니다. 

 

좋은 나무는 새롭게 된 성도들을 묘사합니다. 

죄인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게 된 칭의를 묘사한 것입니다. 

좋은 열매는 성령의 열매로 성도들이 당연히 맺어야 하는 것입니다.

좋은 열매는 성령을 따라 살아가는 성도의 성화를 묘사한 것입니다. 

 

* 좋은 나무 = 칭의

* 좋은 열매 = 성화(성령의 열매)

 

세례 요한이나 바울 사도 역시 열매로 평가한다고 경고합니다.

사실 구약의 모든 선지자들 역시 동일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래서 회개를 촉구한 것입니다.

 

*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마3:12)

 

*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갈6:8)

 

오늘날 개혁주의 신학의 약점은 성화가 배제된 칭의만의 구원을 강조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성화 곧 의의 열매를 요구하는 것은 행위 구원이 아닙니다. 

성화는 곧 성령의 힘 주심과 조명을 따라 살아가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성령을 따르지 않는 청중들을 책망했던 예수님과 바울의 메시지는 단호합니다(마13:13-15, 

행28:25-27).

스데반 집사 역시 동일한 책망을 하다가 순교했습니다.

 

*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행7:51)

 

바울의 구원론을 따른다 하면서 오직 칭의가 구원의 유일한 과정이라 말하는 것은 바울신학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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