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성령

스데반과 바울

오은환 2025. 2. 10. 13:18

신약시대 최초의 순교자 스데반 집사의 죽음에는바울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스데반 집사를 죽게했던 죄인 중의 괴수였습니다(딤전1:15, 행7:58).

신학자들은 사도 바울이 회심 후 스데반의 가르침을 따랐다고 주장합니다. 

어떤 측면을 따랐는지는 각각 다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복음의 핵심을 

잘 파악했다고 보여집니다. 

 

사도행전 7장의 스데반 설교는 명설교로 칭찬을 받습니다. 

서로 보는 관점은 다르겠지만 스데반 설교의 핵심은 예수님이나 바울과 동일합니다.

유대인은 할례를 통해 거듭난 사람들이 되었는데(칭의를 입음), 그 의를 따라 살지 

않았다는 것(성화에 실패)에 일치합니다. 

 

유대인들이 성화(거룩한 삶을 사는 일)에 관해 실패했다는 것을 예수님과 바울 그리고

스데반을 통해 책망받습니다. 

할례의 언약을 받았으나(행7:8), 할례를 개인과 공동체(구약 교회)에 적용하는 일에

성령의 음성을 따르지 않았습니다(행7:51).

 

특별히 스데반은 '하나님이 요구하는 의' 대신에 '자신의 의'를 추구하는 유대인들(롬10:3)

에게 그들이 추구하는 의가 헛되며, 어리석다고 책망합니다. 

성령을 통해 얻는 의가 아닌 장로들의 유전을 쫒는 의의 무익함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의 경건에 있어서 성전이란 건물이 큰 방해물이 되었습니다. 

보이는 성전, 율법, 할례, 의식들은 본질이 아닌 실체를 지시하는 예표입니다.

스데반이 던진 충격은 유대인들의 분노케 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손으로 지은  성전에 계시지 않는다(행7:48-50)"  

 

스데반은 이사야 선지자의 글을 통해(사66:1) 이 사실을 선포했습니다. 

하나님이 솔로몬이 지은 성전에 계시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디에 계실까요?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내주하신다고 선언합니다.

구약성경 역시 이 사실을 보편적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이렇게 뚜렷하게 말하는 것은
스데반이 처음일 것입니다.

 

*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행7:51)

 

하나님은(성령) 사람이 지은 성전 안에 갇혀 계시지 않습니다. 

성전에 하나님이 임재했다는 말은 오히려 이스라엘 모든 사람들 가운데 내주하고 계심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성전은 성도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과 방법을 눈으로 보고 이해하도록 돕는 도구이지

성전 자체가 신비한 곳은 아닙니다. 

그런 성전도 예수님이 오시기 전까지는 매우 소중하고, 또 정결하게 보존되어야 할 

장소가 됩니다. 거룩하신 분을 드러내는 예표이기 때문입니다. 

 

스데반을 죽이는데 앞장섰던 바울은 스데반이 다 하지 못했던 말을 표현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 자체가 성전이라는 것입니다. 

 

* 너희는(이방 그리스도인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3:16)

 

더 놀라운 것은 바울 사도 역시 이 구절이 먼저 유대인들에게 사용되었다는 것을 인식한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복음 전파됨을 <먼저> 유대인들이 받았다고 알려줍니다. 

 

* ...우리는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구약인용),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고후6:16) 

 

*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롬1:16) 

 

스데반과 바울의 성경 이해는 성령이 구약 이스라엘 모든 성도들 가운데 임재했다는 것에서

모든 이스라엘의 삶에서 거룩함과 순종 그리고 희생을 요구했습니다.

신약시대의 성도들이나 구약 시대의 성도들이나 모두 성령이 내주했습니다. 

바울 사도의 편지처럼 구약 성도들 역시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었고(고전10:18), 

그리스도 안에 있었기에 성령이 내주한 것입니다(엡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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