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브라질의 정치가인 로베르토 웅거의 작품입니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웅거는 20대에 하버드 대학 교수가 됩니다.
그는 고국 브라질에서 정치에 참여하며, 끊임없이 학문과 현장을 연결했습니다.
다소 급진적인 주장들이 쏟아지면서 인간을 평범한 상태로 놔두지를 않습니다.
인간 안에 잠재된 능력들을 쏟아내게 하고 또 발휘해야 하는 존재로 인식합니다.
모든 정치인에게 근원적으로 필요한 인간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합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느님의 영'(성령)은 대체로 판관(사사), 임금, 예언자(선지자) 등 지체 높은
사람들에게 내린다. 그런데 요엘서는 하느님이 누구에게나 영을 부어 준다고 말한다.
여기서 '모든 사람'은 네 종류의 사람들(아들딸, 노인, 젊은이)로 당시 하느님의 영을 받아
어떤 능력을 행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지 못한 보통 사람들이다.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하느님이 자신의 메시지를 받고, 그 메세지를 선포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느님의 영은 왕이나 예언자들 같은 특권층에 한정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는
이 메시지는 만인사제주의와 같은 개혁교회 정신으로 발화되었다."(p. 43-44)
웅거는 인간이 누구냐 하는 근본적인 질문에 성경을 통해 답을 얻었습니다.
인간은 성령이 내주한 자라는 가장 근원적인 것에서 출발하여 신이 된다는 목적지까지
뚜렷합니다.
그래서 현실 정치의 목적을 인간을 신정정치까지 행할 수 있는 매우 존귀하고 높은 이성을 지닌
존재로 인식합니다.
불평등이나 지배적인 구조까지 이런 위대한 정치의 장애물이 됨을 지적합니다.
저자는 기독교적 정치관이 뚜렷합니다.
다만 그가 생각하는 관점은 인간이 신이 되는 과정에 있기에 신성화 하는 작업이 위험하면서도
또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신앙 역시 문제가 됨을 지적합니다
신의 보살핌만 받는 무능한 신앙이 아닌 신과 주고받는 관계를 설정했습니다.
다소 급진적인 면이 있지만 동양정치처럼 인간이 누구인지 조차 잘 파악하지 않으면서
인간을 이해하며 섬긴다는 것보다는 훨씬 낫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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