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에 거하던 이방인 고넬료 백부장에게 일어난 성령 임재는 모든 유대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런 놀라운 사건 앞에서 그들은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를 불러서 같이 식사한 것을 질책합니다(행11:1-3).
베드로는 그들을 이해하면서 자신에게 일어난 자초지종을 설명해줍니다.
그가 처음 받은 환상으로부터 고넬료 집에서 일어난 놀라운 일들입니다.
오순절날 마가의 다락방에 나타났던 동일한 현상이 고넬료 집에서도 일어났고(행11:15),
이들 이방인들도 성령을 받았음을 확증해줍니다.
베드로는 여기서 성령에 대해 몇 가지로 설명합니다.
1. 성령으로 세례 받음(행11:16)
오순절 성령 강림과 사마리아와 이방인들에게 임한 동일한 성령강림의 현상은 전적으로 <성령 세례>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베드로는 이 놀라운 역사적 사건들이 일어났던 현장에 주인공이자 증인으로 서 있었습니다(행2:14,
8:14-17, 10:44-45).
* 내가 주의 말씀에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성령으로 성령을 받으리라 하신 것이 생각났노라
(행11:15)
베드로는 고넬료와 그 가정과 그 지인들이 받은 성령을 주저함 없이 <선물>로 표현합니다(행11:17).
유대인들만의 전유물로 여겼던 성령을 이제는 이방인들도 동일하게 받았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2. 생명 얻는 회개
유대 그리스도인들과 베드로의 대화를 보면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을 받는 일이 동시에 일어남을 알 수 있습니다.
말씀과 성령이 항상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학2:5).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는 사실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행11:1).
베드로는 이 말씀을 <구원 받을 말씀>이라 합니다(행11:14).
그리고 말씀을 받았음을 <성령 임재> 혹은 <성령 세례>로 확증합니다.
바울 역시 이방인들이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브라함의 백성됨을 <성령 임재>로 확증합니다(갈3:14).
고넬료와 그 가정 사람들이 성령이 임할 때 회개했다는 말은 없습니다.
물론 오순절 날 성령 강림 때도 회개에 대한 어떤 말도 없습니다.
이들은 이미 하나님을 믿었고, 회개를 했기 때문입니다(요13:10).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이방인에게 임한 성령 강림과 임재를 보면서 당장에 고넬료와 그 주변 사람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큰 틀에서 이방인들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이방인들에게 <생명 얻는 회개>가 주어졌다고 인정합니다(행11:18)
오순절 성령 강림을 다른 말로 성령 세례로 보며, 예수님이 보내신 아들의 성령으로 <생명 얻는 회개>가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이방인들에게도 주어지는 새 시대가 펼쳐진 것입니다.
예수님의 대속을 믿을 때 자연스럽게 따라 오는 것이 회개입니다.
내 죄를 대신 지신 그 분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는 과정이 회개입니다(갈2:20).
회개를 통해 대속의 죄 사함이 일어나고, 그 결과 선물로서 성령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회개는 죄인에게 생명을 얻게 하는 도구가 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오순절 성령 강림을 큰 틀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당장에 제자들이나 고넬료와 같이 이미 믿음을 가진 자들을 넘어,
이후 유대인이나 이방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과 그 결과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거듭나게 하시는
성령 세례가 회개하는 자들에게 생명을 주는 놀라운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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