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홍수 심판에 있어서 성령의 소멸(떠나심) - (창6:3)

오은환 2015. 5. 15. 13:15

노아의 홍수가 일어나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홍수에서 오직 8 명만 살아남은 것만 보아도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방치되었을 경우 <구속사>를 통한 구원이란 하나님의 약속이 끊어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온 세상이 악으로 가득참으로 이젠 노아 가족만이 남았습니다. 

가장 위기감을 느끼신 분은 하나님입니다. 

이젠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개입하심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사람들의 영적 상태는 어땠을까요?

하나님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결혼을 우습게 여기고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대로 아내를 취했습니다(창6:1-2). 

일부다처 제도가 뿌리를 내렸습니다. 

 

성경은 이런 극한 악함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창6:3)

 

나의 영으로 표현된 영은 <루아흐>로서 영, 바람, 호흡 등으로 사용됩니다.

문맥에 따라서 적절한 사용이 가능합니다.

루아흐는 이곳에서 하나님의 성령으로 봄이 맞습니다.

 

성령이 하시는 일은 다양합니다.

이곳에서 일반은총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을 공급하고 유지하게 하는 일을 하시는 것을 의미하는지(시104:27-30),

아니면 성령을 훼방하는 자들로부터 떠나심을 뜻하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살전5:19).

혹은 두가지 모두 충족시킬 수도 있습니다.

 

일단 성령이 인류를 떠나는 이유는 간단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육신>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육신이 되었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크게 보면 구속의 은혜를 버리고 다시금 옛 사람으로 돌아갔음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하나님의 아들들(구속의 자녀들)이 사람의 딸들(구속함을 받지 못한 자들)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거룩함을 버리고 세상으로 동화되었습니다(창6:2).  

 

구체적인 진술은 없지만 이들은 구속하려는 하나님의 약속을 버렸습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노아 가족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성령은 이들을 떠났고, 멸망이란 심판을 집행하는 이유가 됩니다.

구체적으로 120 년이 지나면 실행하겠다는 말씀입니다.

 

혹 이 구절을 통해서 구약 성도들에게 성령이 떠나갔다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성령이 떠나감으로 인생이 120년 수명으로 단축되었다고 믿고 있지는 않은가요?

보통 900 년 이상 긴 수명을 누렸던 자들이 죽음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을 때,

성령의 은총을 거두겠다는 말씀입니다.

 

성령의 떠나가심으로 곧 죽음이 친구처럼 가까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성령이 없이는 아무도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런 추측은 단순한 해프닝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