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으로 인하여 창조질서는 붕괴되었습니다.
먼저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가 깨어졌고, 그 결과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다른 피조물과의 관계 역시
크게 변화되었습니다.
그 가운데서 사람과 사람 즉 남자와 여자 사이의 관계가 크게 뒤틀렸습니다.
* ... 너는 남편을 <원하고 - 테슈카테크>,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 - 임숄>이니라(창3:16)
타락 전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어떤 상태였을까요?
* ...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창2:18)
*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에 뼈요, 살 중의 살이라...(창2:23)
타락 전에는 창조의 질서 상태가 온전했습니다.
여자는 남자를 도울 수 있는 존재 즉 동등한 상태입니다.
그러면서도 서로 사랑을 나누는 귀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타락 후에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여자는 남편을 원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사모한다는 의미일까요?
그렇다면 타락 전이나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원하는 것이 사모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단어와 문장의 형태를 지닌 곳을 찾아봄이 좋을 듯 합니다.
* ... 죄가 너를 <원하나 - 테슈카토>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 팀솰> (창4:7)
창4:7절과 창3:16절에 나오는 원하다와 다스리다는 말의 어근이 모두 같습니다.
창4:7절의 죄가 인간을 원하는 것은 다른 말로 다스리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죄가 인간을 다스리고 싶어하는데 즉 사탄이 인간을 다스리고 싶어 하는데,
인간은 그런 사탄의 통치를 이겨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사탄의 다스림을 받으면 <죄의 종>이 되고,
성령의 다스림을 받으면 <의의 종>이 된다고 선언합니다(롬6:16).
인간이라면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타락으로 인한 창조 질서의 붕괴 이후 여자가 남편을 원한다는 말은
남편을 지배하고자 하는 것 즉 가정의 위계질서로 주신 남편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그 자리에 앉고자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여자의 도전을 맞이해서 남자는 그 권위를 지켜 나가야 하는 힘겨운 상황으로 변한 것입니다.
타락 후 찾아 온 이러한 가정 질서의 파괴와 다툼은 성령 안에서 다시 회복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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