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창조 질서의 붕괴(창3:16)

오은환 2015. 5. 12. 10:51

타락으로 인하여 창조질서는 붕괴되었습니다. 

먼저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가 깨어졌고, 그 결과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다른 피조물과의 관계 역시 

크게 변화되었습니다. 

 

그 가운데서 사람과 사람 즉 남자와 여자 사이의 관계가 크게 뒤틀렸습니다. 

 * ... 너는 남편을 <원하고 - 테슈카테크>,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 - 임숄>이니라(창3:16) 

 

타락 전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어떤 상태였을까요?

 * ...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창2:18)

 *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에 뼈요, 살 중의 살이라...(창2:23)

 

타락 전에는 창조의 질서 상태가 온전했습니다.

여자는 남자를 도울 수 있는 존재 즉 동등한 상태입니다.

그러면서도 서로 사랑을 나누는 귀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타락 후에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여자는 남편을 원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사모한다는 의미일까요?

그렇다면 타락 전이나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원하는 것이 사모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단어와 문장의 형태를 지닌 곳을 찾아봄이 좋을 듯 합니다.

 * ... 죄가 너를 <원하나 - 테슈카토>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 팀솰> (창4:7)

 

창4:7절과 창3:16절에 나오는 원하다와 다스리다는 말의 어근이 모두 같습니다.

창4:7절의 죄가 인간을 원하는 것은 다른 말로 다스리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죄가 인간을 다스리고 싶어하는데 즉 사탄이 인간을 다스리고 싶어 하는데,

인간은 그런 사탄의 통치를 이겨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사탄의 다스림을 받으면 <죄의 종>이 되고,

성령의 다스림을 받으면 <의의 종>이 된다고 선언합니다(롬6:16).

인간이라면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타락으로 인한 창조 질서의 붕괴 이후 여자가 남편을 원한다는 말은

남편을 지배하고자 하는 것 즉 가정의 위계질서로 주신 남편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그 자리에 앉고자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여자의 도전을 맞이해서 남자는 그 권위를 지켜 나가야 하는 힘겨운 상황으로 변한 것입니다.

타락 후 찾아 온 이러한 가정 질서의 파괴와 다툼은 성령 안에서 다시 회복되어야 할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