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저자 박영선은 남포교회를 담임하며 합동신학교 교수입니다.
실력 있는 목회자이며 교수로서 또 인격자로서
실천적 목회현장에서 인기가 있으며 덕망 있는 분입니다.
저자는 창세기를 모두 3권으로 나누어 기록했습니다.
창1-11장까지 "최초의 사람들"(1권), 창12장부터 아브라함과 이삭까지 "아브라함의 믿음과 삶"(2권),
야곱부터 50장까지 "야곱과 아들들"(3권)로 구성했습니다.
위의 책 제목과 더불어 부제는 "하나님의 열심이 만든 사람"입니다.
구약의 성도들의 신앙적 위대성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하나님의 열심히 빚은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훌륭한 목사님이 있다니...
이런 감탄이 책을 읽는 동안 늘 따라 다녔습니다.
이래서 목회자들이 그래도 박영선 목사님의 책은 읽을거리가 있다고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어 하나 쉽게 놓치지 않고, 선지자적 사명으로 불을 토하듯 선포합니다.
2. 평가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열심"이 무엇인가?
구약에서 이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여기에 대한 답변이 없고, 그냥 하나님이 하셨다고만 합니다.
구약의 족장들을 빚었던 "하나님의 열심"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피 흘림을 통해 새 언약을 맺고, 우리에게 보혜사 성령을 주셨습니다.
성령의 임재와 보증을 통해 새 언약은 효과적인 역사가 일어납니다.
구약성도들은 언약을 맺은 후 그 효과가 어떻게 나타났고 지속되었을까요?
아쉽게도 아브라함을 구속했던 이야기(사29:22)가 없습니다.
그리고 구속을 유효하게 하고 개인적으로 적용하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찾을 수 없습니다.
아브라함과 함께 했던 하나님의 열심은 무엇입니까?
* ...그가 그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창24:7)
* 주인이(아브라함) 내게 이르되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그의 사자를 너와 함께 보내어 네게 평탄한 길을
주시리니...(창24:40)
아브라함을 구속하고(사29:22) 이스라엘을 또한 구속하신(사43:1) 하나님의 열심, 은혜는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 내가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길에서 너를 보호하여 너를 내가 예비한 곳에 이르게 하리니, 너희는 삼가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고 그를 노엽게 하지 말라, 그가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아니할 것은 내 이름이
그에게 있음이니라,
* 네가 그 목소리를 잘 청종하고 내 모든 말대로 행하면 내가 네 원수에게 원수가 되고, 네 대적에게 대적이
될지라"(출23:20-22)
"사자"는 히브리어로 "말라크" 입니다. 주로 천사로 번역되며 때로는 사람 혹은 성령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천사로 해석하는 주석은 거의 없습니다.
천사는 성도들을 징계하며, 용서하지 않을 권한이 전혀 없습니다.
또한 성도가 천사와 기도하듯 대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말라크가 예수님을 가리킨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성자께서 구약시대에 구약백성의 마음을 감동하는 일을 했다고 신약적 관점에서 보려 합니다.
매우 애매한 틀을 세운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말라크는 바로 성령입니다.
구약에 활동하신 하나님의 성령 혹은 아버지의 성령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똑같은 상황을 이렇게 직접적으로 표현합니다.
사자(말라크)가 곧 하나님의 성령이라는 것을 세 번이나 증거 합니다.
* 자기 앞의 사자(말라아크)로 하여금 그들을(이스라엘) 구원하시며...옛적 모든 날에 그들을 드시며 안으셨으나
그들이 반역하여 주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였으므로 그가 돌이켜 그들의 대적이 되사 친히 그들을 치셨더니(10),
... 그들 가운데 성령을 두신 이가 이제 어디 계시냐(11), ...여호와의 영이 그들을 골짜기로 내려가는 가축 같이
편히 쉬게 하셨도다(14) - 사63:9-14
구약에서 성령의 사람들이란 말을 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글이 아름답고 예리하지만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함께 나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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