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하나님나라

겨자씨 비유 속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 이해

오은환 2015. 9. 23. 07:41

일곱 가지 천국 비유에 관한 마태복음 13장의 묘사는 많은 논란을 야기합니다. 

천국(하나님 나라)의 어떤 특징을 이야기하는지 지금까지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관한 예수님과 유대 청중들 간극이 매우 크게 느껴집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여러 비유들을 통해서 이 틈을 메꾸려 합니다. 

몇 가지 문제들이 두 당사자들간의 틈을 벌려 놓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나라가 가시적으로 임하는 시간입니다. 

유대인들은 메시아의 등장과 함께 곧 바로 가시적인 나라가 임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성령 안에서> 이방인들이 돌아오고 난 후 가시적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것이라고

설득합니다.  

 

둘째, 성령 안에서 임하는 하나님 나라의 특징들을 이해시키려 합니다.

물론 유대인들이 옛 언약 아래서 이미 경험한 것과 본질상 동일하지만, 성자의 오심으로 인한 하나님 나라의 도래는

이전의 구약과는 달리 더 구체적이면서 가시적인 측면을 보여줍니다. 

 

계시의 점진성 측면에서 수많은 하나님 나라의 부요함이 예수님의 오심으로 크게 드러났습니다. 

귀신이 쫓겨가고, 병자들이 낫았으며, 장애가 치유되고 상한 심령이 회복되었습니다. 

장차 가시적으로 임할 하나님 나라의 특징들이 이미 예수님을 통해 광범위하게 드러난 것입니다. 

 

그렇지만 장차 임할 하나님 나라에 비하면 지금 그 나라의 임함은 매우 미약합니다. 

성령 안에서 부분적인 통치와 가시적으로 예수님이 오셔서 직접 통치하실 나라의 비교만큼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비유들을 보아야 합니다. 

  

 *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갔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마13:31-32) 

 

이 비유를 위에서 나눈 관점으로 보았으면 합니다.

현재적으로 임한 하나님 나라는 장차 재림 후에 나타날 가시적인 나라에 비하면 매우 초라합니다.

그러나 성령 안에서 임한 현재적인 하나님 나라는 결코 미약하거나 생명이 꺼져버리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비록 보이지 않고 나무가 미미하게 보일지라도 그 나라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령 안에서 임한 현재적 하나님 나라는 결국 가시적으로 임할 하나님 나라를 태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 자란 후에 겨자 나무는 가시적으로 임할 하나님 나라를 보여줍니다. 

결코 현재적 하나님 나라가 이런 나라라고 보면 큰 실수를 하게 됩니다. 


이 비유는 교회가 건축을 할 때 종종 사용됩니다.

벽돌 한 장씩을 쌓을 때마다 자라가는 나무처럼 위용을 갖춘다고 설교하곤 합니다.

건축이 완성되면 마치 겨자씨 나무가 다 자라서 많은 새들이 기거하는 장소가 되는 것처럼

교회가 곧 완성된 하나님 나라의 건출물처럼 생각합니다.


이런 견해들은 예수님 당시 청중들처럼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현재적 하나님 나라는 완성된 하나님 나라에 비교하여 매우 초라하며,

마치 겨자씨와 같은 상태임을 알아야 한다고 가르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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