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시록토론

순교자들만 천년 왕국에 들어가는가?

오은환 2016. 1. 17. 18:31

크고 높은 건물을 지을 때는 틀을 제대로 세워야 합니다.

계시록에 있어서 불변의 틀(진리)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① 대 환난은 마귀와 적그리스도가 성도들을 박해하는 것이다.

    (악인들이 대 환난의 대상이 아니다)

 ② 심판 재앙은(인, 나팔, 대접) 하나님이 악인들을 심판하며 회개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심판 재앙을 받는 자는 오직 악인들이며, 성도들은 보호받는다)

 ③ 일곱째 나팔 = 마지막 나팔 = 셋째 화

    일곱째 나팔이 울리자마자 주의 재림이 일어난다.

 ④ 재림 후에는 어떤 악인도 회개할 기회가 없다.

     성도들 역시 더 이상 지옥에 떨어질 자가 없다.

 ⑤ 의인의 부활은 죽은 자나 산 자나 모두, 주의 재림 때 오직 한 번 일어난다.

    악인의 부활은 재림 후 천년이 지나고, 한 번에, 동시에 일어난다.

 ⑥ 주의 재림은 가시적으로, 공개적으로 일어난다.

 

재림 때 순교자만 부활하여 천년왕국에 들어간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크게 ⑤ 번을 벗어납니다.

이들은 의인의 부활이 두 번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의인의 부활은 오직 한 번뿐입니다.

그 시간은 곧 주의 재림 때입니다.

그 때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부활합니다.

 

천년왕국을 순교자만의 부활로 주장하면 큰 모순이 발생합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을 보면 이렇습니다.

 

 ⊙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에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 A

     또 내가 보니,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과 - B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 C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계20:4)

 

살아난 자들은 누구일까요?

자세히 보면 이렇습니다.

계20:4절은 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they lived ....

 

C 끝에 문장부호 세미콜론 <;>이 있습니다. 

헬라어 원문에는 ( ˙ ) 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they 가 누구를 가리키는지 살펴보면, A,B,C 모두가 해당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순교자들만 천년왕국에 들어간다고 주장하는 자들은 몇 가지 어려움에 직면합니다.

 * 의인의 부활이 재림 때 모두 있지 않는다.

   누가 공중에서 주님을 영접하겠습니까?

   순교자들만 부활해서 영접할까요?

   대부분의 성도들이 재림을 보지 못할까요?

 

 * 첫째 부활에 참여하지 못한 자들은 모두 불 못에 던져집니다(계20:6).

   순교자들을 제외하고 아무도 천년왕국에 참여치 못한다면 성도들도 불 못에 던져질까요?

 

계20:4절에서 A(보좌에 앉은 수많은 무리들 - 이기는 자 - 계3:21)를 보아야 합니다.

모든 성도들입니다.

 

<그들이 살아서...>

여기서 살았다는 말은 죽었다가 살았다는 의미보다도 <더 넓게 부활체로 변화된 상태>,

생명(살아서)의 부활로 나온 상태(요5:29)로 보는 것이 문장에 더 적합한 해석으로 보입니다.

계시록 본문에서도 살아서란 말이 부활과 밀접하게 나타납니다. 

 

 *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 년이 차기까지 살지(부활하지) 못하더라,

   이는 첫째 부활이라(계20:5)

 

살아서를 넓은 의미인 <의인의 부활체로 변화됨>으로 볼 때 이렇게도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 A - 보좌에 앉은 자들 - 주 안에서 죽었던 모든 성도들이나 살아서 주님을 맞이한 모든 성도들

 * B - 목 베임을 받은 자들 - 대 환난 기간에 순교당한 모든 성도들

        (교회 역사에서 화형, 돌에 맞음(스데반), 기타 다른 방법으로 순교한 자들이 너무 많다)

 * C -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계15:2절의 표현)

       - 대 환난에서 죽지 않고, 살아서 주님을 맞이한 모든 성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