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증거한 계시록

계시록 안에서 독특한 표현법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예수를 증언하다가 순교를 당한 자들을 묘사합니다.

 * ...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받은 영혼들과}...살아서...(계20:4)

 

신약 다른 곳에서도 이런 표현을 해석상으로는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구세주 예수를 증거하는 사역이 사도들의 일이었습니다.

사도 요한이 밧모 섬에 갇힌 이유도 그렇습니다.  

 *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계1:9)

 

성도는 어느 시대나 핍박을 경험합니다.

의미론적으로 비슷하게 보이지만 계시록은 출발부터 좀 다릅니다.

 *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예수)에게 주사...(계1:1)

 

이 말씀을 자세히 보면 계시를 작성하신 분은 성부 하나님입니다.

즉 요한계시록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것이고,

계시를 펼칠 수 있는 모든 권세를 예수님에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이렇게 연결합니다.

 

 *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가 본 것을 다 증언하였느니라(계1:2)

 

증거나 증언은 모두 같은 원어(마르튀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의 증인으로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런데 계시록의 계시를 주시면서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삼위 하나님의 질서이기도 합니다.

아버지의 뜻을 아들이 증거하는 아름다운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는 계시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각인시켜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계시록을 종들인 사도들이나 선지자 혹은 복음 전도자에게 알려서

증거하라는 것이 아니라, 먼저 아들이 친히 요한에게 드러낸 것입니다.

좀 더 세밀히 보면 예수님이 <자신의 사자 - 내 사자>를 통해 요한에게 알려줍니다.

 

 *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계22:16)

 

예수님이 교회들(성도)을 위해 보낸 내 사자는 누구일까요?

곧 바로 등장하면서 나타난 분은 바로 성령님입니다.

 *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계22:17)

 

무전기를 통해 상대방을 호출하면 곧 바로 응답하듯이 교회들(신부)과 내 사자(성령)가 등장하여 대답합니다.

어떤 자들은 혹시 내 사자가 천사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등장하는 내 사자는 정관사와 단수로 사용된 유일한 존재를 말합니다.

천사들 또한 <내 사자 혹은 예수님의 사자>가 자신과 같은 존재가 아니라 성령임을 증거합니다.

 

 *  ...주 곧 선지자들의 영(성령)의 하나님이 그 종들에게 반드시, 속히 되어질 일을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 = 사자>를 보내셨도다(계22:6)

 

번역에 있어서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천사로 번역할 것이 아니라(계1:1, 22:6), 최소한 사자(계22:16)로 했어야 했습니다.

똑 같은 원어를 이곳저곳에서 서로 다르게 함은 번역자의 신학적 한계를 드러낸 좋지 못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예수님이 증거한 계시록은 우리 성도들에게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소중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의 증언을 지키기 위해 대 환난을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참수(목 베임)를 당할 것입니다(계20:4).

충성된 증인이셨던 예수님은 또한 충성된 증인인 안디바를 칭찬했고, 

또 주의 재림의 때에 많은 순교자들을 칭찬할 것입니다.

 

 * 또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시고....(계1:5) - 예수 그리스도

 * ...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계2:13) - 안디바

 * ... 또 내가 보니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과> ... 살아서(계20:4) - 대 환난 때의 성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