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부활(계20:6)

성경에서는 부활이 몇 번 있다고 할까요?

부활장으로 불리는 고린도 전서 15장을 비롯하여,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명확한 말씀도 참고해야 합니다. 

 

1. 의인과 악인의 부활

예수님은 크게 부활을 의인과 악인의 부활로 나눕니다.

의인은 생명의 부활로, 악인은 심판(영벌)의 부활로 나옵니다.

인간은 누구나 죽지만 또한 누구나 부활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바울 역시 고린도 전서 15장(부활장)에서 의인이나 악인 구별 없이

모두에게 부활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마치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부활해야 하는

존재임을 말씀합니다.

 *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고전15:22)

 

어떤 자들은 <그리스도 안에서>란 말을 가지고 신자들의 부활만 논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위 구절은 좀 더 깊이 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가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고 있기에 모든 인간은 부활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나타낸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왕으로서 통치하는데, 의인이나 악인 모두 그 통치에 참여해야 하는 의무를 강조한 것입니다.

 * ...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계1:18)

 

왜 모든 인간은 부활해야 하는가 질문할 수가 있습니다.

크게는 하나님의 통치 방법 가운데 있기 때문이며,

인간의 영은 결코 죽거나 없어지지 않은 귀한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인간은 결국 불멸의 존재라는 측면에서

동일한 가치를 지닙니다.

 

 *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요5:29)

 

2. 의인의 부활은 몇 번 있는가?

 1) 요한

계시록 20장을 해석하면서 몇몇 신학자들은 의인의 부활이 두 번, 시간적 차이를 두고 일어난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이 주로 인용하는 구절은 계시록 20장 6절 입니다.

천년왕국에는 순교자들만 먼저 부활하여 들어가, 예수님과 함께 천년 동안 왕 노릇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죽은 자들은 천 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한다"(계20:5)는 구절을 성도들에게 해당된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해석은 시작부터 엄청난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재림 때 모든 성도들은 부활합니다. 

죽었던 자들도 부활하고, 살아서 주님을 맞이한 성도들 역시 부활체로 변화됩니다(살전4:16-17).

 

이런 큰 틀을 떠나서 성도들의 부활이 두 번의 단계를 거쳐 일어난다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많이 일어납니다. 

계시록 20:4-6절에 나오는 첫째 부활에 참여한 자들은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합니다.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둘째 사망 곧 불 못에 던져집니다. 

성도들이 불 못에 던져져서야 되겠습니까?

 *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계20:6)  

 

 2) 바울

바울은 부활이 모든 인간(의인이나 악인 모두)에게 필연적으로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고린도 교회에 침투한 영지주의 자들이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이들 영지주의 자들은 육체적 부활을 경시했습니다. 

신령한 지식(그노시스)을 가진 그 자체가 이미 부활을 경험한 자들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 진리에 관하여는 그들이(후메내오와 빌레도) 그릇되었도다. 

   "부활이 이미 지나갔다"함으로 어떤 사람들의 믿음을 무너뜨리느니라(딤후2:18) 

 

바울은 모든 인간에게 부활은 필수적인 것임을 말하면서 부활의 순서까지 명확하게 언급합니다.

그리스도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었고, 의인이 그리스도의 재림 때, 악인은 백보좌 심판 때 있음을 증거합니다.

 ① 그리스도 - 부활의 첫 열매(고전15:23)

 ② 성도들 - 그리스도의 재림 때(고전15:23)

 ③ 악인들 - 재림 후 천 년이 지난 후 사탄, 사망, 음부를 멸하고 <그리스도의 나라>를 아버지께 바칠 때(고전15:24)

 

요한이나 바울은 의인의 부활이 단 한번, 그리고 모두 함께 있음을 증거합니다.   

 

3. 악인의 부활

악인의 부활에 대하여는 그렇게 큰 논란이 없습니다.

오직 한 번 뿐이라는데 대부분이 동의합니다.

다만 악인의 부활 시점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견해들이 존재합니다.

 

무천년주의는 재림 때 의인의 부활과 동시에 악인의 부활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전천년주의자들은(역사적, 세대주의) 재림 후 천년이 지난 후 악인의 부활이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