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복음서

뜨거운 마음

오은환 2016. 3. 16. 15:47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후 제자들은 뿔뿔히 흩어졌습니다.

그중에서도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는 풀이 죽었고 몹시 지쳤습니다. 

절망으로 가득한 그들의 발걸음은 패잔병처럼 힘이 없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이들에게 다가가서 무슨 일로 힘들어 하는지 묻고,

성경을 풀어 메시아가 '먼저 받을 고난''후에 얻을 영광'을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눅24:26)

 

예수님은 모세 오경과 모든 선지자의 글에서 자신에 관한 것을 가르쳐줍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던 두 제자들의 마음은 뜨거움이 크게 일어났습니다.

 *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눅24:32)  

 

성경 말씀을 듣거나 읽을 때 우리 안에 일어나는 뜨거움은 누가 주시는 것일까요?

저도 처음 성경을 접했던 십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가장 많은 체험이 바로 뜨거움입니다.

특히 성경을 읽거나 묵상할 때 내 안에 일어나는 뜨거움은 가슴이 뛰고, 견딜 수 없는 기쁨을

동반합니다.

 

우리는 이런 현상의 원인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내가 깨달았기에 그런 뜨거움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우리 안에 성령께서 역사하심에서 찾아야 합니다.

 

 *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행2:37)

 * ...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행16:14)

 

전도할 때 역시 사람의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게 하는 일은 사람의 화술에 있지 않습니다.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이런 능력이 나타납니다. 

 *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고전2:4)

 

시편 기자는 종종 성령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성령으로 말씀을 깨닫고, 눈이 열리며, 마음이 넓혀지길 간구합니다.

 

 *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시119:18)

 * 주께서 내 마음을 넓히시면...(시119:32)  

 * 주의 말씀을 열면 빛이 비치어 우둔한 사람들을 깨닫게 하나이다(시119:130)

 

구약이나 복음서에서 성령의 존재를 보게 되면 성경의 바른 이해와 풍성함이 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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