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입을 여는 하나님의 손

오은환 2016. 3. 28. 01:10

에스겔 선지자는 여러 가지 면에서 특이한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해야 했던 선지자의 마음은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포로귀환의 꿈을 포기하라는 예언은 전하는 자나 듣는 자 모두의 마음을 괴롭게 했습니다.   


어느 날 예루살렘에서 도망쳐 온 자가 성이 멸망당했음을 알려줍니다. 

에스겔이 그토록 외쳤던 예언의 성취를 도망친 자를 통해 확인시켜 주었습니다(겔33:21).

그 사람과 대화를 하도록 에스겔의 닫힌 입을 열어주었습니다.


 * 그 도망한 자가 네게 나아오기 전날 저녁에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여, 

   내 입을 여시더니...(겔33:22) 


에스겔 선지자의 입을 열어 대화를 나누게 했던 '여호와의 손'은 누구일까요?


1. 모세의 입을 여시는 분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매우 두려워했습니다. 

그 이유중 하나가 바로 언어입니다.

모세는 대중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해서 망설였습니다.

그런 모세를 향하여 하나님은 위로와 동반자를 허락하십니다.


 *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출4:12)

 * 너는 그에게 말하고, 그의 입에 할 말을 주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희들이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출4:15)


모세와 아론의 입에 함께 하셨던 존재는 누구일까요?


2. 세례요한의 아버지 사가랴의 입을 여시는 분


제사장 사가랴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은 나이가 많았지만 아이가 없었습니다.

그런 사가랴에게 천사가 나타나서 곧 아이를 가질 것을 알려줍니다.

그러나 자신과 아내가 이미 아이를 가지기에 너무 늙어버렸음을 알고,

천사가 전한 메시지를 믿지 않았습니다(눅1:18).


사가랴의 아내 엘리사벳은 천사가 전해준대로 곧 임신을 했고,

사가랴는 아이를 낳기까지 열 달 동안 입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아이를 낳고 이름을 요한으로 짓는 순간 닫혔던 입술이 열렸습니다.

 * 이에 곧 그 입이 열리고, 혀가 풀리며 말을 하여, 하나님을 찬송하니(눅1:64)


사가랴의 입술을 닫고 여신 분은 누구일까요?

 

3. 집권자들 앞에서 입을 여시는 분


예수님은 복음전하는 자들이 집권자들이나 위협하는 자들 앞에서 무슨 말을 할지 두려워말라고 합니다.

때를 따라서 필요한 말씀을 주시겠다는 뜻입니다.

누구를 통해서 주실까요? 바로 성령님입니다.


 * 너희를 넘겨 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하지 말라, 그 때에 너희에게 할 말을 주시리니,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이 곧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시니라(마10:19-20)


예수님은 구약의 표현법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곳에서는 '하나님의 손'(눅11:20)으로 또 다른 곳에서는 '하나님의 성령'(마12:28)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바울 역시 구약적인 친근한 표현법으로 성령을 대신합니다.

성경을 기록했던 누가 역시 바울과 동행하면서 이런 표현법에 익숙합니다(눅1:66, 행11:21)

 * 보라, 이제 '주의 손'이 네 위에 있으니 네가 맹인이 되어...(행13:11)


4. 여호와의 손 = 하나님의 손 = 주의 손

에스겔 선지자의 입술을 만져 말하게 하시던 여호와의 손은 누구입니까?

바로 성령입니다.

구약은 성령의 또 다른 이름으로 <여호와의 손, 하나님의 손, 주의 손>이란 호칭을 자주 사용합니다.


(출9:3, 15:17, 16:3, 민11:23, 수4:24, 22:31, 삿2:15, 룻1:13, 삼상5:6,9,11,  7:13, 12:15, 삼하24:7,14, 대상4:10, 21:17, 28:19, 29:12,14,16,

 대하20:6, 31:12, 스7:28, 8:22,31, 욥1:11, 2:5, 10:3,7,8, 12:9, 13:21, 14:15, 19:21, 잠21:1, 전2:24, 9:1, 시8:3,6,10:14, 17:14, 31:5,15, 32:4, 38:2,

 39:10, 44:2, 74:11, 75:8, 80:17, 88:5, 89:13, 92:4, 102:25, 109:27, 119:73,173, 138:7,8, 139:10, 143:5, 144:7, 사25:10, 26:11, 40:2, 41:20,

 51:17, 59:1, 62:3,, 64:8, 66:14, 렘15:17, 25:17, 51:7, 겔33:22)


 청중들 역시 그런 표현이 성령을 의미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 '무리'가 보고, <여호와의 손>이 지으신 바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가 이것을 창조하신 바인 줄 알며,

   함께 헤아리며 깨달으리라(사41:20)


구약 속에 나타난 성령의 또 다른 이름들은 성령의 내주와 동행하심을 증거하는 표현입니다.

'6. 난해구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빌립과 주의 사자  (0) 2016.04.01
사람을 만드신 주의 손  (0) 2016.03.30
더 나은 제사  (0) 2016.03.23
빛의 창조  (0) 2016.03.21
'하늘' 창조  (0) 2016.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