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에 관하여 늘 고민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만물이 말씀 한 마디로 지음을 받았다는 것과
구체적으로는 하나님의 손길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것 중에
어느 것을 확신있게 선택해야 하는지 애매함입니다.
주일학생들에게는 말씀으로 지음 받은 세계를,
성년에게는 흙으로 빚거나 하나님의 손길로 지음 받은 세계를 설명합니다.
어느 것이 정확합니까?
아니면 두 가지 모두를 종합해서 펼쳐야 할까요?
이런 문제들이 실상 심각하게 성도들을 압박하고 있음에도
태연한 척 하는 것은 놀랄만한 침착함입니다.
1. 성부는 말씀
성부께서 무엇이 있으라, 무엇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랬더니 그대로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창조를 다 설명한다면 지혜롭지 못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왜 그토록 피조물에 대해 애착을 가질까요?
심히 부패했는데 왜 그토록 회복을 위해 애쓰실까요?
2. 성령 = 주의 손/하나님의 손(길)
모든 피조물에는 하나님의 깊은 지혜와 선하심 그리고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그저 탄생한 것은 없습니다.
성부의 명령을 실체로 만드신 분은 성령입니다.
구약에 흔히 나오는 하나님의 손길 즉 주의 손의 역사입니다.
주의 손이나 주의 영, 주의 지혜는 모두 같은 말로 성령을 가리킵니다.
* 주의 손으로 나를 빚으셨으며, 만드셨는데 ...(욥10:8)
*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시8:3)
*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시8:6)
* 주여 태초에 주께서 땅의 기초를 두셨으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라(히1:10)
* '주의 영'을 보내어 그들을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시104:30)
* 주께서 '지혜'로 그들을 지으셨으니...(시104:24)
3. 성자 - 만물을 붙드심
창조 사역에 있어서 삼위 하나님의 역할은 분명합니다.
어느 곳에서는 성부, 성자, 성령께서 각각 창조했다고 표현하고, 다른 곳에서는 함께 일하셨다고도 말합니다.
모두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창조에 있어서 성자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성부께서 말씀하시고 성령께서 성부의 말씀대로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피조물이 인간의 타락으로 인하여 버림받아야 하는 순간에 직면합니다.
절대절명의 순간 성자는 만물을 붙드는 사역을 합니다.
멸망받아야 하는 피조물을 새롭게 하십니다.
*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된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히1:3)
바울은 고린도 지역의 영지주의자들의 헛된 망상을 거부하며,
매우 구체적으로 창조에 관한 계시를 알려줍니다.
*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있고,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느니라(고전8:6)
창조에 있어서 삼위 하나님의 독특한 사역과 또 함께 일하심도 보아야 합니다.
특별히 주의 손으로 표현된 성령은 구약 성경에 여러 이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령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곧 성경을 이해하는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