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시온이 나오기 전까지는 신약과 구약의 동등한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는 자들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의문이 있을수는 있었지만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영지주의자 말시온은 구약의 하나님을 비천한 신으로,
신약의 하나님과 예수님을 최고의 신으로 각각 다른 존재로 보았습니다.
그의 결론은 구약성경은 별 가치가 없는 것으로 버리고, 오직 신약성경만이
진짜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한 번 손상시킨 힘으로 신약까지 쪼개었습니다.
유대인 중심의 책들은 버리고 바울 서신과는 다른 권위를 부여했습니다.
오늘날 말시온의 영향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상한 관점으로 구약을 봅니다.
구약시대의 하나님은 전쟁을 즐기며,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는 난폭한 하나님으로 봅니다.
반면에 신약은 사랑의 하나님으로만 보며,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는 것은 구약의 산물로 치부해 버립니다.
웨스트 민스터 신앙고백서(대요리 문답)는 어떻게 볼까요?
문2에 보면 신구약 성경의 권위가 동등함을 묘사합니다.
또한 구원을 제공하는 동등한 역할을 언급합니다.
*... 그러나 인생으로 하여금 구원에 이르게 하도록 하나님을 충족하고 유효하게 계시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 뿐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은 어느 성경을 말하는 것일까요?
계속해서 문3은 하나님의 말씀이 어느 것인지 알려줍니다.
신약만이 아니라 구약성경도 동일한 하나님의 말씀이며, 행동하는데 지침서가 됩니다.
* 신구약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신앙과 행위의 유일한 법칙이다.
어떤 자들은 구약은 율법이기에 신약의 시대를 사는 자들에게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구약에는 구원도 없고, 의롭게 되거나 성화, 영화가 없다고 주장입니다.
결국 이들은 구약을 복음으로 보지 않으며, 성도란 호칭도 부당하다고 지적합니다.
영생 또한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구약성도들이 성경을 묵상하며 연구하는 이유를 잘 설명합니다.
영생을 간직하기에 연구한다는 것이 예수님이 이해하는 구약성경입니다.
* 너희가 (구약)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5:39)
웨스트 민스터 신조를 작성했던 자들은 깊은 성경지식을 가진 것 같습니다.
오늘날 신학자들이 이 정도로 잘 정리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문4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개인과 공동체에 역사하는지 잘 설명합니다.
* ... 그러나 사람의 마음속에서 성경과 더불어 증거하시는 <하나님의 영만이>,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온전히 설득시킬 수 있다.
성령이 없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개인과 교회에 효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신약이나 구약 백성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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