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히브리서

죄 사함 - 육체 vs 양심

오은환 2017. 4. 6. 00:17

잘못된 신학은 잘못된 생각을 만듭니다.

또한 잘못된 삶으로 연결됩니다.

성경을 많이 연구했던 자들도 곁길로 빠질 때가 많습니다.

 

구약에는 죄 사함이 없다고 생각하는 부류들이 제법 있습니다.

구약은 양심까지 씻지 못하고 기껏해야 육체만 정결하게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근거 구절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① 구약의 죄 사함의 범위

*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히9:13)

 

② 신약의 죄 사함의 범위

*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히9:14)

 

앞뒤 연결부분들을 제외하고 이곳만 보면 그럴듯 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본문을 살펴보면 육체와 양심이 죄 사함의 범위를 가리키지 않음을 금새 알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9장은 모형과 실체를 통한 죄 사함의 근원을 설명합니다.

 

1. 육체를 정결하게 하고 거룩하게 하심

히브리서 9장 13절은 구약백성들이 모형되는 동물제사를 드림으로 죄 사함을 받은 모습을 언급합니다. 

그런데 죄 사함의 깊이는 충분하게 묘사하는데(정결, 거룩하게 하심), 그 범위가 육체라고만 표현합니다. 

육체가 죄를 짓는지 아니면 영혼이 죄를 짓게 하는지까지 논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히브리서는 모형으로 매년 드린 제사들의 죄 사함에 대해 육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구약의 모형들을 <육체의 예법>이라고 정의합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완성할 때까지만 존재하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육체의 예법은 모형, 예표라고 해석해도 다를게 없습니다.

매년 드리는 동물 제사는 죄를 단 번에 없애버리고 더 이상 죄에 대한 생각을 잠재우지 못합니다.

그 내용이 바로 히브리서 10장 입니다.

 

① ... 늘 드리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나> 온전하게 할 수 없느니라(히10:1)

  그러므로 제사를 드릴 때마다 다시 죄를 생각나게 합니다(히10:2).

 

반복되는 제사라고 해서 죄에 대해 일부분만 사하고 나머지는 사함이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예수님처럼 단 번에 죄를 사하여 더 이상 제사 드리는 일을 그치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② 그러나 이 제사들에는 해마다 죄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 있으니, 이는 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 하지 못함이라(히10:3,4)

 

'능히'라는 말을 잘 보아야 합니다. 이 말은 100 프로 죄사함이 일어나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단 한 번으로> 죄 사함을 주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③ 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섬기며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리되, 이 제사는 <언제나>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히10:11,12)

 

  - 구약의 제사가 언제나 죄를 없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지, 사람의 몸인 육체만 정결하게 한다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예수님의 단 한번으로 영원한 제사와 구약의 반복되는 제사를 비교한 것입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이 부분을 가르친다면 이렇습니다.

동물 제사를 통한 제사는 반복되어 죄 사함이 일어납니다.

그것도 사람의 육체만 용서받는 것이 아니라 그 영혼까지 다 사함을 받습니다.

 

그러나 언약 안에 거하는 자들은 비록 반복된 제사일지라도 온전한 죄 사함을 받습니다.

반복되는 개념으로서 모형제사를 '육체의 정결함과 거룩함을 일으킨다로 묘사'합니다.

100 프로 죄 사함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정결하게 되고 거룩하다는 표현을 쓰겠습니까?

 

※ 이 장막(성전)은 현재까지의 비유니, 이에 따라 드리는 예물과 제사는 섬기는 자를 그 '양심상 온전하게

   할 수 없나니'(히9:9)

 

- 양심을 대신하여 완전하게 하지 못한다는 말은 결함이 있는 죄 사함이 아니라 반복되어야 하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메시아의 온전한 장막(몸)을 드려야만 더 이상 제사가 불필요하여 양심에 거리낌을 제거한다는

  뜻입니다(히9:11) 

 

2.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함

그러면 왜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단 한 번의 제사를 양심을 정결하게 하는 것이라 부를까요?

간단하게 말하면 반복됨으로 마음에 죄를 기억나게 했던 것들이 사라지기에 양심의 자유를 얻습니다. 

새 언약의 특징이 바로 돌비에 새긴 것이 아닌 마음과 생각, 양심 위에 새겨졌습니다(히10:16, 22).

 

양심이 깨끗하게 함을 받는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다시는 죄가 생각나지 않는다는 것으로 반복적인 것이 끝나고 단 한 번으로 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육체와 영혼이 따로따로 죄 사함을 받는다는 이론은 전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 ... 단번에 정결하게 되어, 다시 죄를 깨닫는 일이 없으리니, 이에 제사 드리는 일을 그치지 아니하였으리요

   (히10:2)

 

양심의 자유함은 더 이상 반복되지 않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죄에 대한 생각마저 존재하지 않는 자유입니다.

히브리서 9, 10장은 모형을 통한 옛 언약 아래서 반복적인 행위와, 새 언약 아래서 단 한번으로 완전한 죄 사함이

양심의 자유를 제공하는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결코 새 언약은 100 퍼센트 죄 사함을 주고, 반대로 옛 언약은 100 퍼센트가 아니라, 죄 사함이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는 것은 성경의 통일성을 제거하는 행위입니다.

99.99 퍼센트의 죄 사함은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습니다.

어떤 거룩한 칭호도 받을 수 없습니다. 

양자됨(롬9:4)도 구속함도 성령의 내주함도 없는 구약 성도들로 만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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