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편을 묵상하면 주야로 말씀을 묵상함이 복이라 합니다.
실상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얼마전 동영상을 보는데 송제근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자신도 모르게 성경중독증에 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말씀은 깊어가는데 삶은 거기에 도달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우리들의 착각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깊어가는 만큼 삶도 깊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나 우월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은퇴하신 후에 한철하 교수님이 강의 준비를 하고 있었답니다.
사모님이 잘 알고 있는 것을 왜 그리 준비하냐고 핀잔을 주길래 잠잠히 듣고 왔단 이야기를 했습니다.
잘 준비하는 것과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허전한 것과는 다릅니다.
가끔 집사람이 왜 그렇게 글을 많이 쓰느냐고 묻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 사느냐 아니면 글을 쓰지 않으면 허전해서 그러느냐고 묻습니다.
두 개의 질문 앞에 혼란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열정이 없는 글은 나올 수 없습니다만,
습관적으로도 글이 나올 수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때때로 우리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를 체크하기 위해 쉼을 통해 멀리서 자신을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중독이 아닌 활기찬 생명력 있는 양식을 제공하는 것이 건강한 삶이고,
또 모두에게 유익할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