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사를 다루는 일은 매우 방대한 자료에 의존하기에 다 취급할 수 없고,
취사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신학적 대전제를 가지고 기독교 사상사에 접근합니다.
1. 아돌프 폰 하르낙
가장 뛰어난 교리사가 중의 한 명입니다.
4년에 걸쳐(1886-1890) 교리사를 출판했습니다.
"그의 신학적 입장은 리츌에서 연유했는데 하르낙은 리츌을 가리켜서 <교부들의 마지막>이라 했다.
리츌은 형이상학이 종교적 문제에 관계됨으로써 야기되는 왜곡을 지적하면서, 철학이 종교 분야에 관여하는
것을 제약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인물이다. 그에게 있어서 종교란 철두철미하게 실제적인 것이며,
사유적인 것이 아니었다...교리나 신비적 감흥이 기독교 신앙을 구성하는 요소가 아니고, 도덕적 가치야말로
인간을 현세적 절망으로부터 구원해 준다고 생각했다"(p.32)
리츌의 영향을 받은 하르낙은 예수의 도덕적 원리 이외의 것들을 부정하게 되었다.
2. 니그렌(Nygren)
"룬덴파 신학(Lundensian Theology)의 기수인 니그렌은 기독교 사상가의 직무를 <동기의 포착>이라
간주했다. 이와 같은 포착 작업은 그 자체가 철학적이며 신학적인 배경을 요하고 있다.
기독교의 본질적 동기로 간주하는 아가페 유형의 사랑과 유태적 동기인 율법, 혹은 법이라는 상반 개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상반 개념으로 인해서 니그렌 자신도 율법과 복음을 적절하게 연결시킬 수 없었으며, 이로 인해서
신학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왜곡도 불가피하게 고집하였다"(p.33)
3. 후스토 L. 곤잘레스
이 책의 저자는 어떤 대전제를 가지고 기독교 사상사를 썼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독교 사상사라는 엄청난 신학사상을 정리하는데 있어서 먼저 저자의 관점(전체)을 이해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성육신 교리에 근거하여 기독교 사상사를 전개합니다.
성육신 교리를 벗어난 것들을 두 가지 측면에서 배제합니다.
① 진리는 오로지 영원하고 영속적이고 보편적인 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역사적이고, 일시적이고 개별적인
것으로는 주어질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하여 - 가현설 배제
② 모든 진리란 상대적이며 인간들에게 있어서는 절대 진리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하여 - 기독교의
근본적인 교리와 양립할 수 없다.
"저자는 기독교 사상사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연대기적인 배열을 주로 택하였지만, 신학적 주제의 흐름을
가장 중요한 위치에 놓고 다루었다"(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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