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아는 목사님을 만났는데 한 가지 큰 고민이 있었습니다.
막내녀석이 아빠의 설교가 재미없다고 바꿔보라 재촉하고 있었습니다.
기독교 방송을 보면서 장경동 목사님처럼 재밌게 하란 압력입니다.
이야기를 듣다가 함께 웃고 말았습니다.
제가 신학교 다닐 때만 해도 조용기 목사님처럼 성공한 목회자가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성공한 케이스의 목회자들은 신학생들에게 도전의식을 주곤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성공한 목회에 대해 예수님의 평가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왜 그런지 궁금했지만 더 이상 관심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1. 사역자들도 버림 받을 수 있는가?
★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라가 하리라(마7:22-23)
1) 그 날은 백보좌 심판
악인들이 부활한 직후, 생명책과 행위의 책들이 펴져 있습니다(계20:11-15, 마25:31-45).
★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후5:10)
2) 유능한 사역자들의 심판
모든 사역자들이 심판 받는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역자들중 적지 않은 숫자가 자신들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른 채 버림을 받는 장면입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할까요?
그들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주님으로부터 <불법을 행한 자들>로 낙인이 찍혀야 할까요?
2. 사역자들은 복음의 대가를 어떻게 받아야 하는가?
사역자들은 무엇을 얼마나 받아야 현명한 것일까요?
레위인들은 <여호와께서 그들의 분깃>이라 하여 특별한 재산을 주지 않았지만,
백성들 가운데서 일부를 나누어서 땅과 집을 배분받았습니다.
바울은 일하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않는 것을 통해서
사역자들 또한 사례비를 받는 것이 정당하다고 했습니다.
★ 우리가 너희에게 신령한 것을 뿌렸은즉 너희의 육적인 것을 거두기로 과하다 하겠느냐(고전9:11)
... 이와 같이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고전9:14)
3. 사역자들이 복음사역을 통해 받아서는 안 되는 대가
먼저 본문을 통해 알아야 할 것은 이것은 먼 미래의 일을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당대의 많은 사람들이 병을 고치며, 귀신을 쫓아내는 사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의 제자들을 길러내어 이들을 통해 이런 사역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 또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를 힘입어>
쫓아내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되리라(마12:27)
1) 거져 받았으니 거져 주어라
예수님은 열 두 제자들을 파송하면서 매우 중요한 말씀을 주십니다.
큰 권능을 통해, 귀신축출, 질병 치유, 장애 치료 사역을 하면서 당부한 것입니다.
※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마10:8)
치유사역을 통해 절대로 어떤 대가도 받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경건으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나면서부터 앉은뱅이 된 자를 고친 후 대중으로부터 찬사를 받을 때 이렇게 말합니다.
★ ...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일을 왜 놀랍게 여기느냐, 우리 개인의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행3:12)
2) 돈 없이, 값 없이 받으라
치유함을 받은 사람들 역시 어떤 대가를 지불해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철저하게 대가를 통해 주고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사55:1)
복음은 예수님의 피 값을 지불하였기에 이 세상의 어떤 대가를 주고받으면서 그것을 훼손시키는 것을
엄중하게 금합니다. 사역자들은 그 집이나 주변에서 먹고, 자고 필요한 것을 공급받음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3) 대가를 받은 자들의 비참함
문둥병자 나아만 장군이 엘리사 선지자를 통해 치유 받았지만, 엘리사는 그에게 어떤 조그만한 것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나아만이 가지고 온 보물과 옷들도 그대로 돌려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의 종 게하시는 그런 주인이 못 마땅했습니다.
그래서 몰래 쫓아가 거짓말로 은 두 달란트와 옷 두 벌을 받았습니다.
그 때 엘리사 선지자는 복음의 가치를 훼손한 게하시를 저주합니다.
★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며, 감람원이나 포도원이나, 양이나 소나, 남종이나 여종을 받을
때이냐(왕하5:26)
마술사 시몬 역시 성령을 돈으로 사려고 했습니다.
베드로는 이런 제안을 단 칼에 거절하면서 그에게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 베드로가 이르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느냐, 네 은과 함께 망할지어다(행8:20)
바울은 자신의 복음사역에 대해 이렇게 요약합니다.
※ 그런즉 내 상이 무엇이냐, 내가 복음을 전할 때에 값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게 있는 권리를
다 쓰지 아니하는 이것이로다(고전9:18)
제가 사역했었던 영등포 지역에 유명한 교회가 있었습니다.
귀신축출을 많이 했던 교회입니다.
주변에 전도하러 다니면 보니, 근처의 넓은 땅들이 다 그 교회 소유입니다.
고침을 받아서 자발적으로 드린 것인지, 강요한 것인지 알지 못하지만,
오늘날 치유 사역자들이 많은 부동산을 가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과 우리가 가진 야망(꿈)은 구분이 어렵기도 하고,
스스로도 혼동할 때가 많습니다.
복음전하는 자들은 늘 말씀 앞에서 순수해야 합니다.
그러한 삶을 살기가 매우 어렵기에 더 조심해야 합니다.
복음은 값 없이 받았기에, 값 없이 주는 것이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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