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시록토론

배치의 순서

오은환 2020. 3. 16. 23:35

계시록을 질서 정연하게 혹은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모든 상징을 빼고

직설적으로 기록했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왜 하나님은 그렇게 기록하지 않았을까요?

 

하나님의 깊은 지혜와 지식이 성령을 통해 조명되면 충분히 이해가 되고,

그 풍성함에 감탄할 수 있기에 단순 명료한 쉬운 방법을 피했다고 생각됩니다.

 

계시록을 읽으면서 잘 이해가 안 된다고 낙심하거나 짜증을 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신 하나님의 풍성함을 알아가는 맛이 날마다 더 깊어졌으면 합니다.

 

어려운 것들은(천년왕국, 재림의 나팔) 어느 정도 벗겨졌다고 봅니다.

하지만 재림의 순간 <전후>를 자세히 조명하는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입니다.

그 부분을 도표로 보면 이렇습니다.

 

 

특이한 것은 지금껏 생각했던 것과는 매우 생소한 상황이 있다는 것입니다. 

6-6-6으로 이어지는 나팔, 대접, 인 재앙의 배치입니다.

단순하게 보면 여섯째 나팔 재앙 이후에 일곱째 나팔이 울리자마자 주의 재림이 일어나야 합니다. 

맞습니다. 순서상으로 그렇고 실제로도 그렇게 흘러갑니다. 

 

그러나 계시록은 재림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자세한 설명을 넣었습니다. 

여섯째 대접 재앙과 여섯째 인 재앙이 일곱째 나팔(마지막 나팔)이 울리기 전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것은 복잡한 상황이 아닙니다. 

그때의 정황을 알면 쉽게 이해됩니다. 

시간적 흐름을 간략하게 묘사하면, 

 

1. 여섯째 나팔 재앙(둘째 화) - 계9:13-21

이 재앙을 집행한 이억의 마병대는 '사람 1/3(악인들 가운데)'을 죽입니다(계9:18). 

전 세계적으로 일어난 이 재앙으로 거의 한 집에 한 명씩 죽어나갑니다. 

그로 인해 슬픔과 분노가 불같이 일어나(애굽 장자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분노 - 출12:30) 

온 천하 왕들과 군대들은 성도들(유대인이나 이방인 성도들)을 죽이기 위한 전쟁에 참여합니다. 

이것이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있을 전쟁입니다(계16:14).

그들은 자신들이 일으킨 전쟁으로 주의 재림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모른 채 참여합니다. 

 

2. 여섯째 대접 재앙 = 아마겟돈 전쟁 - 계16:12-16/계19:17-21/계6:15-17

아마겟돈 전쟁에 관한 계시록의 기록은 16장과 19장 그리고 6장, 이렇게 세 곳에서 묘사합니다. 

9장의 둘째 화(여섯째 나팔 재앙)는 아마겟돈 전쟁이 아닙니다. 

이 사건은 여섯째 나팔 재앙의 결과 불신자들 가운데 1/3이 죽임을 당하기에 일어나는 전쟁입니다. 

 

전쟁이라고 해도 너무 일방적입니다. 

적그리스도와 온 천하 왕들의 군대들이(계19:19) 힘없는 성도들을 몰아붙입니다. 

그때 주님이 오십니다. 

 

3. 여섯째 인 재앙 - 계6:12-17

계시록 6장에 나와서 시간적으로 나팔 재앙들보다 앞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재림의 징조들과 재림의 순간을 묘사한 것입니다. 

하늘의 천체들이 크게 변동되며, 재림하시는 주님의 진노와, 함께 오신 성부 하나님의 

심판의 보좌에 드러난 얼굴을 보며, 악인들이 놀라며 후회합니다(계6:16).

 

4. 대접 재앙들의 순서 - 계16:1-21

그러므로 대접 재앙의 순서는 재림 직전에 일어나는 여섯째 대접 재앙이 제일 먼저입니다.

사실 여섯째 대접에는 재앙이 없습니다.

여섯째 대접 재앙은 <어떻게> 재림이 일어나는지 그 배경을 설명하며, 재림이 일어난 후는

첫째 대접재앙부터 일곱째 대접 재앙까지 순서대로 집행됩니다.

 

결론적으로 대접 재앙들의 순서는 6 → 1→ 2→ 3→ 4→ 5→ 7  이렇게 흘러갑니다. 

상황을 이해하면 이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계획하였는지는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5. 계시록토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왕 노릇>에 대한 오해  (0) 2020.04.05
큰 틀에서 본 십사만 사천  (0) 2020.03.22
사랑하는 성(城 - 폴리스)  (0) 2020.03.13
계시록을 통해 받는 복  (0) 2020.03.12
크게 문제가 되는 <널리 퍼져>  (0) 2020.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