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쓴 서신서들은 율법을 통해 이방인들이 정죄함을 받았다고 선언합니다.
율법이 주어지지 않았던 이방인들에게 율법을 적용하는 것이 정당할까요?
율법에 기록된 선악의 기준을 이방인들이 어떻게 인식할 수 있을까요?
더 나아가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지식이 있었을까요?
* (하나님의 진노가 나타나는데)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롬1:19)
하나님이 불의한 자들에게 진노하시는데는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울은 그 이유를 하나님을 알았기 때문이라 합니다.
더 구체적으로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인식할 수 있는 것들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만물 속에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나타났는데 이를 통하여 이방인들이
충분히 인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롬1:20)
타락 후 인간은 하나님의 선악의 기준이 되는 율법을 어느 정도 인식할 수 있을까요?
노아와 언약을 맺으면서 '살인하지 말라'는 명령을 주십니다.
인간은 여전히 하나님의 형상을 간직하고 있기에 피를 흘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창9:6)
바울은 이방인이 율법과 무관하면서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줍니다.
그들 속에 있는 본성(양심)이 율법의 흔적들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에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롬2:14-15)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율법과 양심이 서로 상충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에 깊은 연관이 있어서 선악의 기준을 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방인들의 죄악은 그 양심이 증거하기도 하고, 율법에 비추어 정죄하더라도
결코 무리한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이런 관점에서 율법이 이방인들의 죄를 드러내며, 결국 그들에게 사망선고를 합니다.
구약 성도들에게 이런 말씀을 한 것이 아닙니다.
구속의 은총을 경험하지 못한 이방인들에게 율법은 무시무시한 심판자가 됩니다.
* 사망이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고전15:56)
바울서신에 나타난 율법의 부정적인 기능들은 이방인들에게 구속이 없었을 때로 한정합니다.
그 율법이 부정적이지만 구속을 주셨기에 이제는 그런 사망의 권세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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