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시록토론

새 예루살렘 성을 상징으로 보려는 위험성에 대하여

오은환 2021. 2. 10. 16:41

계시록을 상징으로 보는 분들은 새 예루살렘 성을 성도들(교회)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봅니다.

그 근거로 아래 구절을 제시합니다.

 

*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 성을 보이니(계21:9-10)

 

여기까지만 보면 정말 그런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계21:2절을 보면 전혀 다릅니다.

 

*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계21:2)

 

계시록에선 "마치 ~ 같은(호스, as, like)" 단어가 자주 사용됩니다.

천상에 있는 것을 지상의 것 중에서 가장 비슷한 것으로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 보좌 앞에 수정과 <같은> 유리바다가 있고...(계4:6)

-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 <같이> 맑더라(계21:11)

 

그러므로 수정과 유리바다가 같은 것이 아니고,

예루살렘 성의 빛이 곧 귀한 보석 자체는 아닙니다.

다만 가장 비숫할 따름입니다.

 

계21:2절을 보면 신부가 곧 새 예루살렘은 아닙니다.

그 정도로 잘 준비되고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계21:9-10절 역시 모두가 큰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무생물인 새 예루살렘 성이 어떻게 신부가 되겠습니까?

 

"옛날에 시골 농부가 임금님의 부름을 받고 한양에 도착했습니다.

마중 나온 관리가 농부를 데리고 성을 보여주며 안으로 들어갑니다.

성은 화려하고 성벽은 높고 평생 처음보는 것들이 즐비합니다.

 

농부는 임금님을 만난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성의 아름다움에 도취됩니다.

성안의 화려함과 여러 건축물들의 화려함에 감탄합니다.

그러나 마침내 임금이 계신 궁전에 도착해서 얼굴을 뵙습니다"

 

사극을 보면 결혼식이 일어나는 장면을 종종 보여줍니다.

화려한 신부방과 패물들 그리고 아름다운 화장과 의복들....

그리고 마침네 주인공인 신부가 등장합니다.

 

사실 계시록 21장은 이런 패턴을 따릅니다.

신랑 예수님과 신부 성도들을 보여주기 전에 혼인잔치가 열릴 화려한 새 예루살렘 성을

먼저 보여줍니다. 이 모든 영광을 다 보여 준 후 그것을 누릴 신부가 등장합니다.

바로 성도들입니다.

 

* 만국(성도들)이 그 빛 가운데로 다니고, 땅의 왕들이 자기 영광을 가지고

  그리로(새 예루살렘 성) 들어가리라(계21:24)

 

문법적으로 보아도 만국이나 땅의 왕들이 새 예루살렘 성과 동일한 존재이겠습니까?

 

그리고 마침내 하이라이트를 보여줍니다.

신부가 신랑과 만나는 장면입니다.

 

* ...그의 종들이 그를 섬기며, 그의 얼굴을 볼 터이요...(계22:3-4)

 

새 예루살렘 성이 도래하는 것을 문자적으로 이해한다면 천년왕국의 난제들도

대부분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히브리서 기자 역시 새 예루살렘 성의 도래를 말합니다.

 

* 우리가 여기에는 <영구한 도성>이 없으므로 <장차 올 것>을 찾나니(히13:14)

 

바울사도 역시 그렇다고 봅니다.

 

* 참으로 우리가 여기 있어 탁식하며 <하늘로부터 오는 우리 처소>로 덧입기를

  간절히 사모하노라(고후5:2)

 

바울은 하늘로부터 오는 우리 처소를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으로도 묘사합니다(고후5:1).

궁극적으로 예수님이 말한 재림의 영광 중 하나인 <아버지의 영광>이 무엇인지도

저는 새 예루살렘 성의 도래로 봅니다(눅9:26).

 

히브리서는 새 예루살렘 성과 성도들과 동일시 하지 않습니다.

성도들과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하늘의 모든 존재들이 거하는 곳을 새 예루살렘 성이라

부릅니다.

 

* 그러나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 산과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과...(히12:22)

 

성경 전체적으로 보아도(히11:10, 13, 16) 새 예루살렘 성은 문자 그대로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도성으로 보입니다. 구약 성도들도 하늘에 있는 성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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