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계시록 도서

하나님은 형상이 없는가?(박윤선 박사)

오은환 2022. 12. 10. 05:09

박윤선 박사가 한국교회에 끼친 영향은 매우 광대합니다. 

박형룡 박사가 장로교의 뼈대를 세우는 조직신학을 강해했다면, 

박윤선 박사는 성경 신학의 토대를 놓아 실질적인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초기 신학이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오히려 장애물로

남기도 합니다. 두려움에 갇힌 신학자들이나 목회자들이 깊은 연구를 통한 

발표를 꺼리기 때문입니다. 

 

박윤선 박사는 성부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보고 있을까요?

다소 위험할 정도로 표현하며, 매우 위축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물질적 형상은 없으시고, 요한의 영적인 눈에 계시된 대로 그의 영광만

보았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대로 그의 영광만을 볼 뿐, 그의 본질은 

볼 수 없다(딤전6:16)."(요한계시록 주석, p.162)

 

박윤선 박사의 표현대로 '물질적 형상'은 무엇일까요?

흙으로 지어진 형상일까요? 영적 형상을 묘사한 것일까요?

당연히 영적 형상으로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흙의 성분으로 형성된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인용한 딤전6:16절이 형상이 없다는 것일까요? 현재 우리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일까요? 당연히 후자입니다. 

부활한 성도들은 모두 하나님의 얼굴을 보기 때문입니다(계22:4).

 

왜 박윤선 박사는 공간으로서 천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며, 왜 성부 하나님에 

대해서는 형태가 없는 것으로 묘사하는 것일까요? 성경 해석에 대한 접근에 문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접근으로 말미암아 다른 무천년주의 신학자들처럼 천국에 있는 장소적(공간적)

단어들을 모두 상징으로 결론짓습니다.  

하나님이 앉으신 보좌 역시 상징적 존재로 취급합니다. 

재림 때 악인들은 어린 양 예수님과 아버지의 보좌를 보고 두려움에 빠집니다(계6:16). 

그런데도 불구하고 박윤선 박사는 실체를 제거한 것입니다. 

 

"보좌, 이것은 하나님의 우주 통치를 가리키는 상징이다. 앉으신 이, 하나님이 앉으심은 

그의 대주재권이 절대로 흔들리지 않음을 상징한다. 그는 불안전, 불확실한 태도가 전혀

없으신 대주재이시다."(요한계시록 주석, p.162) 

 

유리바다 역시 그렇습니다. 

장소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상징일 뿐입니다. 

쉽게 말해서 박윤선 박사에게 천국은 공간적인 개념이 없다는 것입니다.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가 있고>, 이 문구는 헬라어를 개역하면, '수정과 가은 유리 바다

같은 것이 있고'이다. 곧 수정처럼 맑은 유리 바다 같은 무엇이 있다는 말이다. 

이것은 맑고 투명하고 동요가 없는 특성을 지닌다(계21:11). 이것도 성막, 혹은 성전의 시설과

같다. 성전 안에는 제사장들이 사역하기 전에 먼저 그들의 손을 씻는 큰 대야가 있었다. 

그러므로 이것은 그리스도의 의와 성결을 상징한다."(요한계시록 주석, p.165)

 

"요한이 본 것은 유리 바다 같은 것(비유)이지 글자 그대로의 유리 바다가 아니다

'유리 바다'는 맑아서 어두움이 없는 하나님의 의와 심판에 대한 비유이다."

 

성도들의 유리 바닷가에 서서 찬양을 불렀다고 하는데(계15:2) 박윤선 박사는 유리 바닷가의 

장소성을 부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