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서신서

서신서는 어떤 책일까?

오은환 2023. 4. 13. 13:47

칼빈이나 존 오웬처럼 유명한 신학자들의 서신들은 귀한 가치를 지녔습니다. 

서신들 가운데 당대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칼빈은 동유럽 목회자로부터 천주교에서 받은 유아세례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질문을 받고 간단명료하게 자신의 성경적 견해를 드러냅니다.  

 

"천주교에서 유아세례를 받은 것은 안타깝지만, 더 나쁜 것은 유아세례를 받지

않는 것이다"

 

존 오웬은 유아를 잃어버린 자매에게 편지를 보내며 위로합니다. 

그 편지를 통해 존 오웬이 생각하는 유아의 구원과 세례에 대해 흐릿한 생각을 
보게 만듭니다. 유아에 대한 언급은 한 마디도 없습니다. 

 

"부인, 부인의 믿음이 크기에 잘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바울 서신들은 어떤 내용을 간직했을까요?

바울서신은 교회의 문제나 혹은 사역자에게 꼭 하고 싶은 말들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서신이나 내용이나 흐름은 대동소이합니다. 

 

그런 면에서 바울서신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다룹니다. 

이방인의 사도로써 해야 할 말들을 자신의 생각이 아닌 성경에 나타난 말씀으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되새겨 줍니다. 

그 정체성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서신의 전반부는 주로 '당신들이 죄인의 상태에서 어떻게 의롭게 되었는지'를 다루는 

'칭의'로 장식했습니다. 후반부는 칭의를 얻은 그리스도인으로써 어떻게 '성화'의 과정을

겪는지를 기록했습니다. 

 

예수님이 주로 말씀하신 복음서는 '칭의' 부분이 거의 생략되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유대인들은 이미 아브라함의 후손이기에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자들이기에

생략한 것입니다. 

 

따라서 복음서의 지면은 주로 성화(열매) 부분에 집중적으로 할애합니다. 

더 나아가서 예수님은 성화를 통해 칭의가 유효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열매(성화)로 나무(칭의)를 알리라"

 

바울서신이나 복음서 모두 칭의와 성화가 구원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로 봅니다. 

또 칭의와 성화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보여줍니다. 

특별히 바울서신은 성화 부분에서 이방인 성도들의 과거의 모습과 복음을 받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함으로 그들의 정체성을 바르고 확고하게 세워줍니다. 

 

주로 율법을 통해 과거 자신들의 불신자였을 때의 상태가 정죄되고 소망이 없었음을
보여주고, 복음을 통해 성령 안에서 자유함을 받았다는 것을 반복하며 인식시킵니다.

바울서신이 좀 어려운 이유는 이런 내용들을 증거하기 위해 당대의 수사법이나

율법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불신 이방인들에게)을 사용하기에 지혜롭지 못하면

오해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서신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바른 관점이 필요합니다. 

문맥을 따라 바른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풍성함을 경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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