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바빙크는 그리스도의 지옥 강하에 대한 여러 교파들의
주장들을 간략하게 정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혁교회들의 견해도 제시합니다(p. 450-452).
1. 그리스 정교회
그리스도께서 그의 신성과 그의 인간적인 영혼을 지니시고 지하 세계로 내려가셔서
죽은 성도들의 영혼을 해방시키사 이들을 십자가상의 강도의 영혼과 더불어
낙원에 데리고 가셨다.
2. 천주교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그의 영혼으로 지하 세계에 내려가셨고, 그의 몸이 무덤에 안치되어
있는 동안 거기 머물러 계시면서, 구원이 성취되기까지 고통이 없이 그곳에 남아 있던
성도들의 영혼을 죽음의 상태에서 해방시키고, 그들을 하늘로 데리고 가시며,
그리하여 하나님을 바라보는 복된 상태 속에 들어가게 하셨다.
3. 루터교
그리스도의 실질적인 살아나심과 그의 부활 즉 무덤 이후 육체적으로 나타나신 것을
서로 구분하면서, 이 둘 사이의 짧은 간격 사이에 그리스도께서 영혼과 몸으로
지옥에 내려 가셔서, 거기서 마귀들과 정죄받은 자들에게 그의 승리를 선포하셨다.
4. 개혁교회
그리스도께서 그의 죽으심 이전에 겟세마네와 골고다에서 당하신 지옥의 고통과 고뇌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거나, 아니면 그리스도께서 그의 몸으로 무덤 속에 누워 계신 동안의
그 죽음의 상태를 지칭하는 것이다.
... 공간적인 의미가 아니라 영적인 의미에서 그는 과연 지옥에 내려가신 것이다.
바빙크가 제시한 개혁교회의 관점이 문맥(행2:27; 엡4:9; 벧전3:19-21)을 제대로 해석했는지
의문이 일어납니다. 해석이 어렵다고 역사적 사건을 영적인 의미로 축소하는 것은
개혁교회의 모습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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