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신학지남

신명기의 구원 사상(김영욱 교수)

오은환 2023. 5. 20. 22:19

매우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그 방법론 또한 우리의 관심을 끌어내기에 충분합니다. 

김영욱 교수는 신명기를 통해 이스라엘 곧 구약 성도들의 구원을 이야기 합니다. 

저자가 생각하는 신구약의 구원 관점은 의도치 않는 상황에 부닥칩니다. 

 

 

"신약의 구원론은 명확하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는다."(p. 9)

"구약은 역사적으로 그리스도가 오시기 이전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사상은 드러나지 않는다."(p. 11)

 

과연 보수신학을 하는 신학자가 이런 관점으로 신구약의 구원을 평가해도 될까요?

저자는 구약의 구원 개념을 '구원'과 '구속' 그리고 '속량'이란 단어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신명기에 독특하게 나오는 단어들도 주목합니다. 

파다, 야차, 나싸, 나탄, 아싸, 알라 등의 단어입니다. 

 

문제가 발생합니다. 

저자는 출애굽 사건을 통해서 비로소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출애굽이 없었던 시절의 이스라엘 사람들은(애굽 거주자) 구원을 받지 못했을까요?

 

"이렇게 출애굽은 이스라엘 신앙의 근본이 된다. 

출애굽 사건은 한 개인이 구원받은 사건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민족적으로

구원받은 사건이다."(p. 28)

 

구약의 구원을 이해하기 위한 시도는 좋았지만 신학적인 문제들이 많이 노출되었습니다. 

저자는 구약에서 구원의 서정을 발견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조직신학에서 구원론을 다룰 때, 신약의 구원론을 주로 다룬다. 

조직신학자들이 다루는 구원의 서정에서 아쉽게도 구약의 구원론은 들어갈 자리가 없다."

(p. 11) 

 

신명기에는 명확하게 성도가 어떻게 구원에 이르는지 진술한 곳들이 존재합니다.

복음서를 통해 예수께서 사용하신 구원의 용어들과 비교했다면 더 풍성하고 확고한 

구원론이 펼쳐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신30:6)

 

할례를 통한 칭의와 성령이 공급하는 사랑을 통해 생명(구원)에 이르게 된다는 

구원의 전체적인 틀이 분명하게 나타나는데 잘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구약을 통해 구원에 대한 여러 단어들을 서로 동일하게 사용합니다. 

 

* 영생(마19:16) = 구원(마19:25) = 천국(마19:23) = 하나님 나라(마19:24) = 생명(마19:17)

 

예수님은 구약적 표현을 통해 구원이란 말과 동의어로 '생명'이란 말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사도들 역시 신약 성경에서도 구원대신 '생명'으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 마7:14, 19:17  요5:24,29, 6:33,35,48,51,53,63, 8:12, 11:25, 14:6, 20:31, 
  행2:28, 3:15, 5:20, 11:18, 롬5:18, 6:4, 7:10, 8:2,6 빌2:16, 골3:3,4

  딤전6:19, 딤후1:1,10, 약1:12, 벧후1:3, 요일3:14, 5:11,12,16, 계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