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년 역사상 죽음을 보지 않고 살아서 하늘에 오른 자는 두 사람 뿐입니다.
바로 에녹과 엘리야입니다.
왜 두 사람만 이런 특혜를 받았을까요?
하나님께서 그렇게 해야만 하는 특별한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 추측됩니다.
1. 에녹
창세가 5장과 6장은 족보와 더불어 홍수로 연결됩니다.
노아의 홍수로 땅이 심판을 받음은 노아에게서가 아니라 에녹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에녹의 아버지 야렛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아브라함처럼 늦게 자녀를 낳습니다.
보통 60-70세 사이에 첫 아들을 낳지만, 에녹은 거의 백 년이나 늦은 162세에
태어납니다(창5:18).
에녹은 65세에 첫째를 낳았는데 그 이름을 '므두셀라' 라고 불렀습니다.
'창을 던지는 자'란 뜻을 가진 므두셀라가 죽을 때 세상에 심판이 임할 것이란 의미입니다.
므두셀라의 손자 노아는 500세가 되도록 자녀를 낳지 못합니다(창5:32).
500세 이후에 자녀 3명을 낳았고, 그 며느리들도 역시 홍수 이전까지는 자녀를
낳지 않습니다.
므두셀라는 최장수 기록을 가진 자로서 969세까지 살았습니다.
노아의 홍수가 일어나기 직전(노아의 나이 600세 - 창7:6)에 죽었습니다.
정확하게 그의 나이 969세, 노아의 나이 600세에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므두셀라'라는 이름의 의미가 성취된 것이 바로 노아의 홍수입니다.
그러면 에녹의 죽지 않고 승천함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간단하게 보면 하나님과 동행(창5:22, 24)하는 자는 홍수로부터 건짐을 받고,
그렇지 못한 자들은 홍수의 심판을 받을 것이란 예표로 보입니다.
에녹은 자녀를 낳아 므두셀라로 이름을 지은 것을 보면, 이 아들이 죽으면
이 땅이 심판을 받을 것이란 경고를 세상에 전한 것 같습니다.
에녹의 경고를 믿지 않는 자들을 위해 하나님은 에녹을 하늘로 취하여 감으로
에녹의 증거가 사실임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로 보입니다.
물론 여기까지는 사실과 추측이 함께 공존합니다.
2. 엘리야
엘리야의 승천은 에녹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이것도 추즉이 가미된 성경적인 관점입니다.
엘리야는 선지자로서의 대표성을 지닙니다.
그의 사명은 머뭇거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오직 여호와만을 하나님으로
선택하라는 선포를 합니다.
그와 같은 일은 세례 요한으로 연결되어 이스라엘의 많은 사람들을 회개하게 하며,
초림의 메시아이신 예수님께 돌아오게 만듭니다.
재림을 앞두고 대규모 - 모두는 아니지만 다수의 선택된 자들 - 이스라엘의 회심이
일어나는데 그 일을 담당한 두 증인은 엘리야와 같은 기적과 사명을 감당합니다.
요한계시록 11장은 두 증인을 통해 이스라엘의 회심(계11:13)을 일으키는데,
결정적인 장면은 두 증인이 다시 살아나서 하늘로 올라감입니다(계11:11-12).
엘리야라는 인물은 초림을 예비한 세례 요한 그리고 재림을 예비한 두 증인까지
하나의 예표로 등장합니다.
노아의 홍수가 장차 재림의 예표가 된다면, 에녹과 엘리야는 각자의 사명을 다시금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에녹이 세상의 끝이 온다는 것과 심판을 선포했다면,
엘리야는 그의 백성들을 하나님께 모으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고 두 증인이 에녹과 엘리야로 귀환한다고 보는 것은 비성경적입니다.
한 번 하늘에 간 자는 결코 육신의 몸으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에녹이나 모세 그리고 엘리야와 같은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자들을 다시 이스라엘에
보내심이 바로 두 증인 사건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누구인지 아직 등장하지 않아서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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