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나팔 재앙(황충)과 여섯째 나팔 재앙(이억의 마병대)은 계시록에서 다루기 매우 어려운
사건입니다. 가장 어려운 출발은 무엇일까요?
재앙을 가하는 존재들이 누구이며(정체), 받는 대상이 누구인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런 관점을 파악하면서 8장 마지막 구절과 연관해서 시작하는데 매우 지혜롭습니다.
※ 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니 이는 세 천사들이 불어야 할 나팔 소리가 남아 있음이로다 하더라
(계8:13)
저자는 땅에 거하는 자들이 누구인지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동시에 갈등도 많이 보입니다.
"재앙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의 범위가 확대되고(다섯째는 성도들을 제외한 모든 인류)
결과적으로(여섯째에서) 온 인류(성도들을 포함한)의 1/3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다섯째 - 여섯째 나팔 재앙은 '땅에 거하는 자들'을 직접적인 대상으로 한다(8:13)."
(2권, p. 89)
여기까지는 객관적인 해석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해석은 심적인 갈등이 보입니다.
"계시록에서 '땅 위에 거하는 자들'이라는 말은 성도들과 대조된다.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6:10, 8:13, 13:8,12,14, 17:2,8). 그렇다면 다섯째 - 여섯째 나팔의 재앙에서
성도들은 면제되는가? 다섯째 나팔 재앙에서 인침을 받는 자들이 면제되는 것은 분명히
명시된다(9:4). 반면에 여섯째 나팔 재앙에서는 분명하지 않다(16-19절 주해를 보라).
일곱째 나팔에서는 땅에 거하는 자들에 대한 심판과 함께 성도들에 대한 보상을 동시에
강조한다(11:18). 이후 일어나는 일어나는 일곱 대접 재앙에서는 땅에 거하는 자들에 대한
재앙이라는 점에서 다섯째, 여섯째, 그리고 일곱째 나팔 재앙이 모두 해당될 것이다."
저자는 이런 어려운 결정을 한 후 본문 해석에 집중합니다.
저자는 '땅에 떨어진 별'을(계9:1) 악한 존재라고 주장합니다.
"특히 '떨어졌다'는 표현이 천사에게 적용될 때, 이는 타락한 천사를 가리키는 것이 될 수 있다.
타락한 천사는 사탄이나 그의 수하라 할 수 있겠다."(2권, p. 94)
무저갱에서 나온 황충들은 어떤 존재로 볼까요?
황충(메뚜기)의 존재에 대한 설명은 매우 정확합니다.
더 이상의 설명이 불필요합니다.
"그 연기 속에서 메뚜기 떼가 땅으로 나왔다(3a). 무저갱에서 나온 메뚜기들이 재앙적, 심판적
역할을 할 것이다. 종말의 때가 되어, 지상에 출현한다. 따라서 이 메뚜기 떼는 자연의 곤충이
아니다. 무저갱에서 나온 특별한 생물들이다."(2권, p. 96)
저자는 무저갱의 사자(11절)와 땅에 떨어진 별(1절)을 동일한 존재로 봅니다.
또한 그의 정체성도 동일합니다.
"무저갱의 천사는 앞부분에서 무저갱의 열쇠를 받고 무저갱을 열었던 '하늘에서 떨어진 별'
(1-2절)을 가리킨다...하늘에서 떨어진 타락 천사가 11절의 무저갱 천사와 같은 존재이거나
최소한 서로 관련된 존재임을 알 수 있다."(2권, p. 103)
저자의 이런 관점은 큰 틀에서 볼 때 많은 신학적 문제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 재앙은(인, 나팔, 대접 재앙들) 선한 천사들을 통해 실행됩니다(시78:49,
103:20-21).
또한 재앙을 통해 악인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깊은 사랑이 담겨있습니다(계9:20-21, 16:9).
어떻게 악한 천사들이 악인들의 회개를 위해 재앙을 내리겠습니까?(마12:26)
여섯째 나팔 재앙(계9:12-21)은 어떻게 해석할까요?
결론적으로 이 재앙은 이 세상의 전쟁의 결과라고 주장합니다.
성도나 불신자들의 구별이 없이 모두가 피해를 입는다는 생각입니다.
"다섯째 나팔에서 메뚜기 떼의 괴롭힘을 당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인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여섯째 나팔에서는 그런 구별이 나오지 않는다. 인류의 1/3 가까이 죽임을 당할 것이다.
이억에 가까운 군대가 동원되는 거대한 전쟁이라면 사람과 사람의 전쟁이고, 나라와 나라의
전쟁일 것이다. 불, 연기, 유황은 폭발성을 지닌 화기의 공격적 특성을 보여주는 표현일 수
있다. 핵분열과 핵융합 등 핵반응 에너지를 이용하는 핵무기도 이에 포함될 수 있다.
인류 1/3의 죽음은 이 때문일 수 있다."(2권, p. 113-4)
한편으로 저자는 전염병일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이억의 마병대가 필요했을까요?
"만약 전쟁이 아니라 팬데믹과 같은 세계적인 전염병이라면 페스트나 스페인 독감이나
코로나19보다 강력한, 역사상 인류가 경험해 보지 못한 질병이 될 것이다. 제어된 네 천사가
풀려나는 일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참혹한 대전쟁이나 심각한 팬데믹으로 나타날 것이다.
(2권, p. 114)
여섯째 나팔 재앙(둘째 화)에 대한 저자의 견해는 몇 가지 상황을 고려한 듯합니다.
세계적인 전쟁이나 전염병이기에 성도와 불신자를 구별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주를 이룹니다.
그래서 재앙이 순식간에 일어났다가 끝난다는 것도 간과합니다(그 년, 월, 일, 시).
만일 여섯째 나팔 재앙이 불신자들에게만 임한다는 철저한 원칙을 지켰다면 이 재앙을 행한
하나님이 하늘의 천사들과 불말들을 보내 인치심을 받지 않은 불신자들만 공격했다고 할
것입니다.
다섯째, 여섯째, 일곱째 나팔 재앙은 철저하게 성도와 불신자를 구별합니다.
인치는 이유와 목적이 성도들을 구분하여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이런 원칙이 무너지면 정상적인 해석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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