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난해구절

개혁주의 신학의 관점에서 본 행위언약

오은환 2024. 6. 18. 22:40

2024년 5월 14일 총신대학교 개혁신학연구처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행위언약"이란

주제로 죽산기념강좌를 열었다.

몇 가지 관점에서 발제자들이 나와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총신원보 제 285호 참고)

 

첫 번째 강사로 나선 김대웅 교수(구약신학)의 관점이다. 

"행위 언약의 역사가 최초의 사람 아담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며, 아담과 맺으신 행위언약이란

단지 율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를 아는 지식을 얻는 것이라는 사실을 호세아 6장을

통해 명확히 밝혔다. 행위 언약의 속성 두 가지, 영원한 생명과 불가피한 죽음, 그리고 

하나님과 사람의 하나 된 결속을 창조와 연관지어 이어 나갔다"

 

두 번째 강사로 나선 조호형 교수(신약신학)의 관점이다. 

"롬5:12-21을 통해 아담과 그리스도를 비교하며, 그리스도의 순종 행위가 아담과 불순종

행위를 극복하고 아담이 가져온 비참한 상태와 결과를 무효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결론으로

내리는 바울의 주장을 언약의 차원으로 접근해 나갔다."

 

세 번째 강사로 나선 김효남 교수(역사신학)의 관점이다. 

"행위언약을 오해하거나 부인하면, 은혜언약에 대해서도 심각한 오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며, 행위언약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관계성을

다루었다."

 

네 번째 강사로 나선 정승원 교수(조직신학)의 관점이다. 

"바울이 율법 자체에 문제를 삼은 것이 아니라 율법을 지킬 수 없는 인간의 죄성과 연약함을

문제 삼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반으로,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과 칼빈의 언약 개념을 통해

구속사에 있어서 행위언약의 위치를 살펴보았다."

 

네 명의 교수들뿐만 아니라 개혁주의 신학자들도 동일한 관점을 지녔다. 

행위언약을 다루면서 개혁주의 신학의 강점과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행위언약이란 틀로 규정하는 아담언약과 시내산언약의 범주가 타당한가를 평가해야 한다. 

 

왜 두 가지 언약을 행위언약으로 간주하는지 정의를 내려야 한다.  

두 언약은 행위를 통해서 언약을 지켜야 하고, 나머지 아브라함, 다윗언약과 신약시대의 언약은

오직 은혜로만 주어진 것인가? 

 

개혁주의 신학은 아담언약이나 시내산언약 모두 그리스도 안에 있고, 성령이 내주한

구약 성도들에게 주신 언약이란 전제가 없다.

신구약의 모든 언약들 - 아담언약, 노아언약, 아브라함언약, 시내산 언약, 다윗언약, 새언약 - 이 

모두 동일한 조건 -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 안에서 - 에서 맺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현재 개혁주의 관점은 이런 바른 전제가 정립되지 않은 상태로 주어졌다.

그러므로 그런 불완전한  관점들 위에 아무리 토론해도 정답을 도출할 수 없다.  

바른 전제가 없는 결론은 성경과 조화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