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에 열심인 그리스도인

성경에 만일이란 말을 쓰기가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이스라엘 교회가 초대 이방인 교회처럼 많이 번성해서 이방인 교회와 맞물려 성장했다면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 ...바울더러 이르되 형제여, 그대도 보는 바에 유대인 중에 믿는 자 수만 명이 있으니 

  다 율법에 열성을 가진 자라(행21:20)

 

유대인이면서 예수를 주로 믿는 자들 수만 명은 율법에도 열심을 지녔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전한 메시지를 도저히 수용하기 어려웠습니다.

 

* 네가 이방에 있는 모든 유대인들을 가르치되, 모세를 배반하고 '아들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말고 또 관습을 지키지 말라 한다 함을 그들이 들었도다(행21:21)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을 받은 바울 사도는 분명 이방인들에게 그렇게 가르쳤습니다. 

할례는 불필요하고 또 유대인의 관습 역시 지켜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이렇게 가르친 것은 이방인 신자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함이 아니라 복음의 본질을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은 것만이 중요하니라(갈6:15)

* 이것들은 - 먹고 마시는 것, 절기, 초하루, 안식일 -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골2:17)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인 야고보는 유대인 신자들을 잘 다독거리면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하면 자연스럽게 관습이 아닌 진리로 돌아올 것이라 믿은 것 같습니다. 

만일 바울이 이방인들에게 말한 대로 했다면 이스라엘의 초대교회는 급격한 혼란에 직면하거나

최소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태에 빠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울은 율법에 열성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바르지 못함을 알았지만 그들의 넘어짐을 막기 위해

맘에 없었지만 유대인들 앞에서는 유대인처럼 행했다고 진술합니다. 

 

* 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고전9:20) 

 

분명한 것은 예표가 된 것들은 반드시 폐기 되어야 한다는 관점입니다. 

예표의 존재 이유와 시기는 실체가 올 때까지 입니다.

실체가 오면 예표는 그 역할을 끝내고 사라지는 것이 실체에 대한 예의입니다. 

만일 실체가 왔는데도 예표를 병행한다면 실체에 대한 큰 실례가 되며, 실체를 실체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됩니다.

 

바울의 관점에 의하면 모든 유대인 성도는 지금의 이방인처럼 구약 관습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할례 역시 폐지되어야 합니다. 

목숨 걸고 지켰던 안식일도 이제는 주일로 대처되어야 합니다. 

 

어떤 자들은 주장하기를 이방인 교회들은 구약의 관습에서 자유롭지만 유대인 교회들은 구약의

여러 절기와 할례를 지켜도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화합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진리의 본질에 관한 것이기에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바울은 이방인 교회를 향해서도 이와 유사한 행동을 했습니다. 

 

* 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

   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에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고전9:20)

 

바울에게도 절기나 음식법이 익숙하지만 이방인들 앞에서는 그것들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본질을 붙잡으려고 애쓰는 바울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