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시록토론

난해한 천년왕국 장소

오은환 2025. 12. 31. 08:39

천년왕국(어린양의 혼인잔치)이 벌어지는 장소를 규정하는 것은 계시록 해석의 클라이맥스가

됩니다. 어디서 천년왕국이 진행되며, 어린양의 혼인잔치가 열리는지 아직까지 미스터리로

남습니다.

 

천년이란 시간이 등장하는 곳(계20:1-9)을 살펴보면 난해한 이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천년동안 왕노릇하는 보좌'가 어디 있는지는 무천년주의와 전천년주의 사이에 

여전히 논쟁거리로 남아 있습니다. 

 

1. 땅(계20:1-3)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온 천사가 사탄을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넣습니다. 

이곳의 광경은 당연히 <땅>입니다. 

논란의 여지가 없이 땅에서 천년왕국을 이루기 위해 사탄을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넣습니다. 

 

2. 하늘(계20:4-6) = 새 예루살렘 성 = 아버지의 집

천년왕국(천년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함)이란 구체적인 숫자가 등장하는 곳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좌와 성도들의 보좌가 등장합니다(계20:4). 

첫째 부활한 모든 성도들이 자신들의 보좌에 앉아 그리스도와 함께 천년동안 왕노릇합니다. 

무천년주의자들은 이곳을 <하늘>이라 생각하며 천년왕국은 하늘에서 진행된다고 주장합니다.

(사실 무천년주의는 새 예루살렘 성을 장소적인 곳으로 생각하지 않고 성도들의 연합을 상징

하는 모습이라 주장합니다. 이런 것을 모순이라 하지요) 

 

전천년주의도 이런 주장에 대해 수긍하기에 난제로 남겨진 것입니다. 

전천년주의에 따르면 재림 후 지구는 황폐한 상태로 있고, 그곳에서 천년왕국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양의 혼인잔치도 보좌가 없는 현 지구에서 펼쳐진다고 보기에 계20:4-6절

앞에서 난처해합니다. 

 

3. 땅(계20:7-9)

천년이 끝난 직후 사탄이 풀려나고, 땅의 사방백성들(곡과 마곡 = 만국)을 미혹합니다. 

사탄이 하늘로 가서 미혹한 것이 아니라, 땅 아래에서 형벌을 받던 악인들을 미혹하여 

성도들이 거하는 땅과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성 새 예루살렘 성을 포위합니다(계20:9). 

 

(우리말성경)

* 그들은 평원으로 올라와 성도들의 진, 곧 사랑받는 도성을 에워쌌습니다.

 그러나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삼켜 버렸습니다(계20:9) - 매우 정확한 번역

 

(영어KJV)

* And they went up on the breadth of the earth, and compassed the camp of

  the saints abo...모든 영어 번역본들은 원어에 충실하게 번역했다(개역개정은 계20:9절을

  잘못 번역했다)

 

계20:9절을 보면 천년왕국이 땅에서 천년동안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악인들의 멸망(죽음)이 <하늘에서 내려온 불>로 인하여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2천 년 동안 왜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을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재림 때 새 예루살렘 성(아버지의 집, 천국, 낙원)이 하늘에서 내려온다는 말씀을 소홀히 여겼기

때문입니다(계3:12, 21:2, 10, 히13:14, 고후5:2).

 

아직도 전천년주의의 단점을 모르는 자들은 천년왕국이 왜 필요한지 모르고 있습니다. 

천년동안 어린양의 혼인잔치가 열리는 것을 잊어버리고 쓸데없는 논쟁에 휩싸여 있습니다. 

천년왕국에서 성전이 필요하며, 제사가 복원되며, 자녀를 낳으며, 부활자와 육체를 지닌 자들이

공존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림 후에도 구원받는 자들이 존재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말들이

난무합니다.

 

심지어는 천년왕국에 슬픔과 죽음, 아픔, 질병이 존재한다고도 주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왕으로 통치하는 곳에 사탄이 와서 성도들을 미혹하여 타락시킨다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로 불완전하고, 비복음적이며, 미숙한 천년왕국론을 지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