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이해한 할례를 우리 또한 이해한다면 구약성경 가운데 있는 복음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구약성경 속의 복음이 할례라는 예식에 담겨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예수님을 가리켜 '할례의 추종자'라 부릅니다.
* 내가 말하노니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위하여 할례의 추종자가 되셨으니
이는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들을 견고하게 하시고(롬15:8)
개역개정은 '추종자(디아코노스-하인, 봉사자, 집사, 사역자)'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만
대부분의 한글 번역본들은 '종'이란 단어로 번역했습니다.
(추종자는 따르는 자로서 종과 다를 바 없습니다)
* '할례받는 사람의 종'이 되었다 - 우리말 성경
* '할례받은 사람들의 종'이 되었다 - 공동번역
* '할례를 받은 사람의 종'이 되었다 - 새번역
* '할례를 받은 사람의 종이 되었다 - 표준새번역
* '할례자들의 사역자'가 되었다 - 흠정역
영어 번역본들은 어떨까요?
* servant(종, 하인, 따르는 자) - ESV, NASB, NIV,
* minister(사역자) - KJV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할례자들을 위한 종이 된 결과가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에게 무엇을
제공했는지 명확하게 표현합니다.
* 유대인들 -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들을 견고하게 하셨다(롬15:8)
* 이방인들 -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긍휼을 입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했다(롬15:9)
예수님이 할례를 따르는 종이 되심으로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 하나님의 약속대로 긍휼을
입어 죄 사함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구약 성도들이 바라본 할례예식은 '불결한 것을 제거했다'는 의미로 죄 사함을 받았다는 것과
동일한 뜻을 지닙니다(레19:23, 출12:48, 사52:1).
예수님은 난지 팔일 만에 할례를 받았습니다(눅2:21).
죄가 제거되었다는 의식이 할례인데, 무죄상태인 예수님이 왜 할례를 받았을까요?
유대인들에게 주신 약속들을 견고하게 곧 이루게 하시려고 할례를 받았습니다.
할례에 대한 이해는 세례와 연결됩니다.
무죄상태인 예수님은 왜 세례 요한이 베푼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눅3:3)'를 받아야
했을까요? 세례 요한도 이해하지 못했을 때 예수님이 주신 답변 속에 답이 있습니다.
*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시니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마3:15)
사실 예수님이 받은 세례는 무효가 되어야 마땅합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세례 요한을 재촉하여 세례를 받습니다.
'모든 의'를 이루기 위하여 세례를 받았다는 의미는 죄를 벗어버리는 세례가 아니라 오히려
세상의 모든 죄를 담당하기 위한 세례로 볼 수 있습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보자마자 이렇게 말씀합니다.
*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1:29)
세상 죄를 담당하는 예식이 바로 예수님이 받으신 세례의 의미입니다.
예수님이 세례 받음으로 <모든 의>를 이루셨습니다.
유대인이나 이방인이 죄 사함을 받고 의롭게 되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물론 구약 이스라엘은 이러한 예수님의 약속에 근거해서 먼저 죄 사함과 의로움을 받은
자들입니다.
예수님의 할례 받으심과 세례 받으심은 모두 죄가 없으신 분이 불결한 죄를 담당하는 의식이
되었습니다. 구약의 할례는 이런 깊은 뜻이 신약의 세례처럼 담겨 있습니다.
이것을 이해함이 곧 신구약 성경을 모두 복음으로 보는 지혜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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